영농철 봄 가뭄 장기화로 화성지역 곳곳에서 모내기를 제때 하지 못해 땅과 농심이 타들어 가고 있다. 밭작물도 새싹들이 누렇게 변해 고사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다수 밭은 사막화 현상을 빚는 등 한해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일 화성시와 농협 농민 등에 따르면 봉담읍 내리와 남양읍 장덕리의 일부 매립지 논이 용수 부족으로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내리 인근 밭은 풀 한 포기 살지 못할 정도로 메말라서 작은 바람에도 흙이 흩날리는 등 사막화 현상을 빚고 있다.
1일 화성시와 농협 농민 등에 따르면 봉담읍 내리와 남양읍 장덕리의 일부 매립지 논이 용수 부족으로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내리 인근 밭은 풀 한 포기 살지 못할 정도로 메말라서 작은 바람에도 흙이 흩날리는 등 사막화 현상을 빚고 있다.
용수 부족으로 '사막화 현상'
모내기 못해 수확량 감소 우려
시 일회성 용수공급으론 부족
5월 강수량 평년 10% 못 미처
봉담읍 내리 이장 H씨는 "5천여㎡의 논에 물을 가두지 못해 올해 논농사를 포기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화성시에서 한해 대책의 일환으로 물차를 이용한 물을 공급해 주기로 했으나 논농사를 짓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한 소극적인 모내기용 일회성 용수공급이 아닌 항구적인 용수공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물 부족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매송면에서 밭작물을 키우는 K씨는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고구마, 옥수수 등이 자라지 못하고 말라가고 있어 매주 물을 주고 있다"며 "인근 과수 잎도 말라가며 생육이 부진해 열매 크기도 작아질 우려가 있다. 논농사 위주의 용수공급을 이제는 밭농사 용수공급 대책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와 농협 관계자들은 "늦어도 이달 10일까지 모내기를 끝내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가뭄이 계속될 경우에는 이미 모내기를 한 지역에서도 물 부족 사태를 겪게 된다"며 "밭작물도 용수 부족으로 생육에 차질이 빚지 않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관정파기 등 다각적인 용수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화성지역의 강수량은 불과 5㎜ 미만으로 평년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