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 봉쇄를 해제하면서 인천항 물류도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1일 0시를 기해 상하이시 도시 봉쇄를 해제했다. 지난 3월 28일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후 65일 만이다.
세계 최대 항만인 상하이항 운영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상하이항은 일부 터미널 운영이 중단됐고, 트럭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물류 지체가 발생했다. 항만에 접안하기 위해 해상에서 대기하는 '체선'도 심해졌다.
일부 터미널 운영·트럭 이동 중단
인천항 컨 물량 中 비중 60% 차지
4월 물동량 전년比 16.7% 줄기도
이는 인천항 물동량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은 대 중국 물동량이 60%를 차지하는 등 중국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중국이 상하이항을 봉쇄한 이후인 4월 인천항 물동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6.7%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커졌다.
인천 항만업계는 선사들이 상하이항에서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인천항에 기항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인천항을 통해 수출입을 진행하는 제조업 등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국내외 선사들과 함께 인천항을 이용하는 기업의 수출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임시선박을 투입하기도 했다.
1일 장금상선이 투입한 1천11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급 선박 '퍼시픽 캐리어(Pacific Carrier)'호가 인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에 입항했으며, 이 화물선은 베트남(하이퐁), 태국(람차방), 중국(난사, 홍콩)을 기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만해항운이 4천680TEU급 선박을, 27일에는 고려해운이 1천103TEU급 선박을 투입했다. 임시선박은 인천항에서 2천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체선 감소·국내외 기항 증가 기대
중국이 상하이 봉쇄를 해제하면서 체선 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선박들의 인천항 기항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상하이항 봉쇄 해제는 인천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항의 중국 비중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번에 확인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항로 다양화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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