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 교육의 새 키워드 '자율·균형·미래지향' 압축

13년 만에 보수로… 임태희 교육감 당선인 이후 전망은?
임태희 교육감2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다음날인 2일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2.6.2 /경기사진공동취재단

13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 바통을 넘긴 경기교육은 대전환을 맞게 됐다. 2009년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혁신학교, 9시 등교 전면시행 등으로 이어져 온 경기교육은 직선제 이후 최초의 보수 성향 교육감을 통해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을 통해 여러 차례 13년 동안 이어진 진보 교육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당선 인사를 통해서도 "앞으로 4년간, 지난 13년 동안 누적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의 진보 교육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다. 당선 인사에서도 진보 교육을 두고 "13년의 획일, 편향, 현실안주 교육"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임 후보의 평가와 앞으로의 지향을 보면 변화할 경기 교육의 청사진을 짐작할 수 있다.

학교 재량껏 9시 등교 여부 결정
좌편향 이념교육 근절에 나설 듯
디지털 지능 높이는 시스템 도입

임 당선인은 "자율, 균형, 미래지향 교육"을 변화될 경기교육의 모습으로 제시한다. 자율은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다. 선거 과정에서 9시 등교 전면 실시 문제를 거론하며 교육청의 일방적인 지시로 경기도 전체 학교가 9시 등교를 시작했던 점을 문제 삼았다.



이재정 교육감이 도입한 9시 등교는 이른바 0교시로 불리며 9시 전에 수업이 시작되는 방침으로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현실 때문에 등장했다. 임 당선인은 9시 등교의 취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시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학교의 의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없이 9시 등교를 전면 시행한 것이 문제라는 인식이다. 임 당선인은 9시 등교 폐지도 학교에 자율성을 맡기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갈 심산이다. 그가 거론한 '균형' 문제는 이념 교육에 방점이 찍힌다.

임 당선인은 이른바 '좌편향 교육'이 발생했고 전교조를 위시한 일부 세력이 교장 공모제와 같은 제도를 오염시켰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미래교육'은 통칭 'DQ'(Digital Quotient·디지털 지능)을 높이는 방향의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평소 최신형 아이폰을 사용할 만큼 얼리어답터를 자처하는 임 당선인이 강조하는 분야다.

임 당선인은 "DQ 역량이 없는 학생들은 이 시대의 문맹이 된다"며 DQ 교육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진보교육감이 추진한 모든 정책을 폐지하는 '혁신학교 폐지' 등의 과격한 반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후보 시절 여러 차례 "모든 것을 반대로만 한다면 현장의 혼란만 가중된다. 합리적인 중간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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