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월곶역 모텔촌… 신 주거타운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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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분당선 월곶역의 모습. 2022.6.2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수인·분당선 월곶역 2번 출구(시흥시 월곶동 소재)는 이른바 '모텔촌'이었다. 모텔들이 늘어선 가운데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 편엔 풍림아이원1~4차, 블루밍더파크 등 6천48가구가 거주 중이고 단지 내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다.


아파트 단지와 모텔촌이 마주보는 구조이다 보니 교육환경이 좋지 못하다는 평이 꼬리표처럼 뒤따랐다.

이런 모텔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모텔촌을 청년주택,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 '신 주거타운'으로 바꾸겠다는 건설업체들이 하나둘 모이면서다. 주거·교육 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월곶역 일대 모텔촌 3분의 1 이상은 소유주가 주택건설업체로 바뀌었다. 업체들은 모텔을 허물고 주상복합 등 주택 건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텔촌 초입에 있는 A모텔은 지난 3월 부동산 개발업체인 (주)에스엠이앤씨가 매입했다. 면적은 2만5천여㎡ 규모다. 이곳은 청년주택과 주상복합아파트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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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조성된 모텔촌. 2022.6.2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건설업체들, 모텔 1/3 이상 매입

청년주택·오피스텔 등 조성 계획
주거·교육환경도 대폭 개선 전망


에스엠이앤씨 관계자는 "청년주택은 전용 29~59㎡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청년들은 물론 서울에서 밀려난 이들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A모텔 인근 모텔도 현재 매매가 협의 중이거나 건물주가 자체적으로 오피스텔 건축을 계획 중이다.

공사가 시작된 곳도 있다. 모텔촌 중심에 있는 한 모텔은 건물을 허물고 터다지기 공사가 한창이다. 근처인 1005·1007번지 일대 모텔 10곳 중 5곳도 지난해 매매계약이 성사, 매입자가 주상복합 또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월곶역 일대 모텔촌이 신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려는 배경엔 다양한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오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고,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월곶~소래포구 국가어항사업 등 월곶역 일대에 개발 바람이 불고 있는 점이 모텔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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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곶역 인근 모텔촌. 기존 모텔을 허물고 공사 중이다. 2022.6.2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모텔촌도 대규모 산업 추진 및 인구 유입에 대응해 고층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으로 변화하는 바람을 탔다"며 "현재도 주택건설업체의 매수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방치된 폐염전이 있는 월곶역 1번 출구 인근도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시흥시가 고시한 '시흥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변경)안'을 보면 월곶동 일원 23만5천780㎡ 부지엔 주거용지가 3만4천893㎡, 주거·상업시설을 건축할 수 있는 복합용지가 4만7천391㎡를 각각 차지한다.

시행사인 시흥도시공사는 2천710가구의 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최대 높이 171m의 주상복합건물을 건축할 계획이며 2026년 준공이 목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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