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장에 당선된 이권재 국민의힘 후보.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
6·1 지방선거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각 후보들의 '사연 있는 당선'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후보 간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는 리턴매치 지역은 격전지로 꼽혔지만, 상승세를 탄 국민의힘 후보들이 무난히 기초단체장 자리를 꿰찼다.
경기지역 31개 시·군 중 10개 지역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 국민의힘이 9곳(과천, 의왕, 이천, 여주, 포천, 고양, 구리, 동두천, 남양주)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안성 단 1곳을 지키는 데 그쳤다.
31개 시·군에서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는 모두 6명이 도전에 나섰지만, 당선은 과천(신계용)·이천(김경희)·안성(김보라) 등 3곳만 됐다.
삼수 만에 시장이 된 사례도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 당선인은 지난 6회와 7회 지선에도 출마했으나 고배를 들고 삼수 만에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10개 지자체장 리턴매치 국힘 9승
동장·2선 국회의원 출신도 나와
동장·2선 국회의원 출신도 나와
화성시장에 당선된 정명근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6.2. /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
화성시 및 경기도 공무원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친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은 '동장에서 시장'이 됐다. 정명근 당선인과 하은호 국민의힘 군포시장 당선인은 수원 수성고 선후배로 묶인다.
국민의힘의 백영현 포천시장 당선인은 전 소흘읍장에서 포천시장으로 '승진'했으며, 김동근 국민의힘 의정부시장 당선인은 경기도 행정2부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을 맡을 기회를 얻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 기초단체장에 도전해 당선된 인물은 모두 국민의힘 출신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당선인은 18대(구리)와 20대(남양주병) 국회의원을 지냈다. 주 당선인과 경쟁한 최민희 민주당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패배를 맛봤다.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당선인은 성남중원에서만 4선을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으로 2010년 민선 5기부터 이어진 12년간의 민주당 시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민주당의 현직 시장 5명은 재선에 성공했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임병택 시흥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김보라 안성시장이 재선 반열에 올랐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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