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청 민원인주차장 점거한 공무원차량… 문제는 정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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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시흥시청 민원인 전용 주차장 전경. 2022.6.7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7일 오전 8시40분, 시흥시청 공용주차장 내 민원인 주차장은 이미 만차다. 전체 548면의 주차면 중 157면에 달하는 민원인 주차면 중 비워져 있는 면은 5자리뿐. 주차장 이용자 대다수는 공직자들이었다.

최근 시흥시청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는 공직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5월31일자 10면 보도=시흥시청 공직자 개인정보 유출… 쓰레기통서 파쇄 안된 문건 발견)돼 논란을 빚은 가운데, '민원인주차장의 만석 사태'를 놓고 정기권을 남발해 생긴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정기권 축소발행이나 민원인주차장 관리요원 배치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흥도시공사는 현재 시흥시청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월 1만원에 420여 명에 대한 정기권을 발행, 운영 중이다. 문제는 전체 548면 중 민원인 전용 주차장 면수인 157면을 빼더라도 사실상 공직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을 초과해 발행했다는 점이다.
시흥도시공사 월 1만원에 420여명 정기권 발행
548면중 민원인 전용 157개 빼도 초과할 정도
"민원 처리할 때마다 남의 집에 오는 듯" 지적
공직사회 내부서도 집행부 강력한 통제 목소리
이로 인해 정기권 이용자들이 민원인 주차장을 점령, 민원인들은 주차장 이면 갓길에 주차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민원인은 "시흥시청을 찾을 때마다 민원인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라며 "민원을 처리할 때마다 남의 집에 오는 듯하다"고 했다.



시흥도시공사에 주차장 관리를 위탁한 시흥시도 공직자들의 민원인 주차장 이용에 대한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는 최근 자체 내부통신망에 민원인 주차장 이용 자제를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소극적이다. 주차단속 등이 이뤄지지 않고 이용시 그 어떤 페널티도 없다. '시흥시청 민원인 주차장의 만석 사태'는 만성화된 지 오래라는 것이 민원인들의 지적이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이 사태를 두고 시 집행부가 강력한 통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공직자는 "공직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게 아니다"라며 "이용 시 페널티 대책 등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흥도시공사도 뒤늦게 정기권 축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시흥도시공사 관계자는 "정기권 축소 발행 등 관리대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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