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시흥시청 민원인 전용 주차장 전경. 2022.6.7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
시흥시청 공용주차장 내 민원인주차장을 사실상 공직자 등이 점령(6월8일자 9면 보도=시흥시청 민원인주차장 점거한 공무원차량… 문제는 정기권?)한 가운데, 일일요금 최대 3천원을 아끼기 위해 오후 8시 이후에 출차하는 '얌체족'이 주차난의 한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후 8시 이후 출차 시 요금이 부과되지 않고 삭제되는 방식인데, 예산으로 주차장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익일 요금 부과 등 전반적인 운영체계 개편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민원인들만 불편 감수 상황
운영 방식 개선 시급 목소리 나와
8일 시흥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흥도시공사와 협약을 체결해 시흥시니어클럽이 운영·관리하는 시청 공용주차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유료로 운영된다. 일일 최대 요금은 3천원이다.
다만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이전까지 출차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고 삭제되는 방식이다.
8일 시흥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흥도시공사와 협약을 체결해 시흥시니어클럽이 운영·관리하는 시청 공용주차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유료로 운영된다. 일일 최대 요금은 3천원이다.
다만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이전까지 출차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고 삭제되는 방식이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유료 운영시간을 피해 출차하는 얌체족까지 목격되고 있다.
대다수가 정기권을 발급받지 않은 공직자들이라는 게 시청공직자들의 전언인데, 전체 2천여 공직자 중 현재 420여 명이 정기권을 발급받아 이용 중으로 나머지 정기권을 발급받지 않은 공직자들은 요금 부과 대상이다. 한 공직자는 "정기권이 전체 부서에 일부 할당으로 발급되다 보니 일부 직원들이 유료시간이 아닌 개방시간에 출차해 요금을 내지 않고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민원인주차장까지 점령해 주차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들 얌체족 때문에 시청 공용주차장 상시 만원 사태가 가중되고, 민간에 위탁돼 운영되다 보니 관리는 뒷전으로 밀리면서 결국 민원인들만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이와 관련 운영방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주차장에 항상 자리가 없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1일 이용 요금이 익일 소급적용되지 않는 운영방식을 악용하는 것 자체가 양심불량 아니냐"라며 "민원인 주차장이란 표시를 무시하고 장시간 주차하는 행위 자체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근 지자체인 광명시의 경우 민원인 주차공간과 공직자 주차공간을 분리해 차단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민원인 전용주차공간을 민원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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