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을 독려하는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15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도 지난달 29일 성남FC와 경기 후 선수단은 짧은 휴가를 다녀왔으며, 이달 들어서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의 리그 16라운드 경기는 오는 18일 제주 원정으로 진행된다. 휴식기 동안 인천은 이전 경기들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짚어보고, 보완책 마련에 분주하다.

인천은 승점 24(6승6무3패)로 4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2위를 유지하다가 9~14라운드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하며(4무2패) 2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내건 조성환 인천 감독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여전히 증명하고 있는 가운데, 목표 달성을 위해선 지속적으로 승점을 쌓아 올려야 한다.

조성환 감독 "볼 소유·포지셔닝 보완"  


인천은 올 시즌 15라운드까지 17득점, 15실점 했다. 득점은 공동 7위이며 최소 실점은 5위다. 득실차(+2)도 5위다. 2위를 유지하던 9라운드까지 인천은 10득점, 6실점 했다. 당시 득점은 공동 5위였지만 최소 실점 부문에선 2위, 득실차(+4)는 공동 2위였다. 10라운드 이후 실점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인천의 초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요인을 수비 문제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인천은 주로 스리백 수비를 사용한다. 스리백의 주축인 주장 오반석, 강민수 등의 부상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의 조합으로 수비진을 꾸렸다. 아무래도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행인 점은 15라운드 성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무승 고리를 끊어내고 클린시트를 달성한 점이다.

조 감독 또한 비슷한 진단을 내렸고, 이번 휴식기에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한동안 이기지 못했을 때를 분석해보면 선수들의 간격과 형태, 포지셔닝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휴식기 동안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은 오는 18일 16라운드 제주전 이후 8월13일 28라운드 전북전까지 강행군을 이어가야 한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시민구단 인천으로선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조 감독은 "앞으로 날이 더워지고 일정이 빡빡할 때에도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볼 소유 부분과 선수들의 포지셔닝까지 신경 써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