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민선 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20여 일간의 활동을 유정복호 순항을 위한 밑거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유섭 위원장은 9일 송도 G타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위 운영 기간은 짧은데 (민선 8기 출범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뒷받침해야 하니 부담감이 크다"며 "시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인수위를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많은 시민이 관심 두는 인천시 현안과 업무를 파악해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공백 없이 시정 운영을 이어나가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정유섭 위원장 설명이다.
매립지종료 합의사항 실천 점검
뮤지엄파크 건립 지연이유 파악
당선인 '초일류도시' 조성 일조
그는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e음'(인천이음)의 지속 가능성을 면밀하게 따져보고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정유섭 위원장은 "예산이 과도하게 집행되는 등 재정 포퓰리즘 성격을 띤 사업은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며 "인천e음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의문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요하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민선 7기에서 민선 8기로 넘어가기 전 점검해야 할 항목으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4자 합의 준수 여부도 언급했다.
정유섭 위원장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문제와 관련해 민선 6기 유정복 시장 재임 시절 합의한 사항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사업이 지연되는 것과 인천시가 신청사를 새로 짓지 않고 매입한 과정이 옳았는지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정유섭 위원장은 유정복 당선인 취임 이후 인수위원들의 역할을 묻는 말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민선 8기 출범을 돕는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느냐를 중심으로 인수위원을 선정했다"며 "추후 어떤 자리에 배치된다는 것은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인수위원으로 인천시 등 관계 기관 전직 공무원 일부를 배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선인이 실무 능력과 전문성을 고려해 신임하고 원하는 사람으로 발탁한 것"이라며 "민선 7기와 8기 사이 가교 역할을 하고 행정 시스템을 잘 안다는 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했다.
정유섭 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유정복 당선인이 추구하는 '초일류도시 인천'을 그려나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수위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조율해서 당선인이 말한 '초일류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선인의 시정 철학과 지향점, 목표를 함께 인식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만드는 게 인수위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