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양근 적십자사봉사회 인천지사 동구지구협의회장

"봉사는 거창한 일 아냐… 이웃에 작은 관심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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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인천지사 동구지구협의회장은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이 봉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2022.6.12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이웃에 대한 관심이 봉사의 시작입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인천지사 동구지구협의회(이하 봉사회) 박양근 회장은 인천 동구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봉사회를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은 약 150명의 회원과 함께 수시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으로 달려간다.



특히 고령과 홀몸 노인 가구가 많은 동구지역 특성상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이 가장 많다고 한다.

지난해 말 기준 동구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1만4천명이다. 이는 동구 전체 인구 6만1천명 중 23.8%에 이르는 수치다. 이 때문에 동구는 노인과 관련된 복지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홀몸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겪을 때면 찾아뵈며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그때마다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어르신 생일잔치나 나들이 같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일상회복이 된 만큼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시간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0명 회원과 수시로 도움의 손길
홀몸 어르신·조손 가정 지원 열심
2018년 화물선 화재 현장서 '가장 뿌듯'


조손가정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는 박 회장은 아이들을 위한 국가적 지원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한번은 조손가정의 아이와 함께 옷을 사주러 간 적이 있다"며 "아이가 옷을 고르면서 많이 망설였다. 아마 친구들과 비교당할까봐 걱정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먹고 사는 문제뿐 아니라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차별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가장 뿌듯했던 순간으로 지난 2018년 인천항 화물선 화재현장에서의 봉사를 꼽았다. 그는 "당시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에게 든든한 한 끼를 나누고자 급식지원에 나섰다"며 "유독가스와 연기로 숨쉬기조차 힘들었지만, 화재를 진압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뻤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밖에 봉사회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찾아 도움을 주고 물품을 건네는 '희망풍차사업'과 질병이나 화재로 갑작스레 생계가 곤란해진 이들에게 집수리나 간호보조를 지원하는 활동 등을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이웃에게 주는 작은 관심 하나가 바로 봉사의 시작"이라며 "주변에 있는 소외계층에게 관심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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