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민선 8기 출발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동연호 '정무직 부지사'의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중소기업·스타트업, 금융 등 경제 관련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인수위원회를 꾸린 만큼 김동연의 정무직 부지사는 '경제부지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점쳐진다.
현행 3명의 부지사를 두는 경기도의 경우 직업 공무원인 행정1·2부지사와 함께 경기도정이 지향하는 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정무직 부지사의 역할이 존재한다. 협치를 강조했던 남경필 전 지사는 연정부지사를 정무직 부지사로 뒀고,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던 시기의 이재명 전 지사는 평화에 방점을 찍고 평화부지사를 임명했다.
중기·금융계 인사 등 인수위 영입
당선인 전문분야·경제상황 반영
남경필 '연정' 이재명 '평화' 방점
김동연 당선인의 경우 '경제일꾼'이자 '경제전문가'로 불리는 만큼 도정의 중심을 '경제'로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경제부지사를 두고, 도정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후 서민경제가 위기에 처했고 최근 무섭게 치솟는 물가상승과 함께 주가하락, 경제성장률 둔화까지,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란 예측이 난무하며 경제가 화두로 떠오르는 것도 이러한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무직 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정할 경우 기획재정부와 경제부총리 시절 인연이 깊은 인물이나 전문가가 선정 또는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협치 등이 화두로 떠오를 경우 이를 주제로 한 부지사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인수위 내부의 전언이다.
/공지영·신현정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