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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7일 오후 2시 경기도인재개발원 2층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2022.6.17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경기도지사를 포함한 전국 시도지사들이 참여하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7일 김 당선인이 주재한 첫 경기도 비상경제대책회의 후 백브리핑을 통해 "경기도지사를 포함해 일부 시도지사들도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대통령 주재로 열려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요구했다.
김 당선인은 "지금 경제상황이 굉장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경기도 경제주체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기요인들에 대해 발빠르게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중앙정부는 거대담론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겠지만, 실제 일선 현장 상황은 시도에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미시적으로 변화를 주고 대책을 세우는 게 지금 상황에선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호 공약 '신용대사면', TF서도 시급하게 논의 중
이같은 김 당선인의 발언은 과거 금융위기 등 국가 경제위기 때마다 최전선에서 일하며 극복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당선인은 이 날 비상대책회의에서도 "경제는 심리다. 가급적 빠르게 기업, 소상공인 등 시장의 불안심리를 건드릴 수 있는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 전이지만 경기도 비상경제대응TF를 소집한 것도 이러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현기 인수위 경제분과 부위원장 겸 비상경제 대응 TF 단장은 첫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현재 원유 등 에너지값 상승, 곡물가격 상승, 금리 상승 등 3가지 측면을 경제위기 원인으로 보고 있고 이것들이 경기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이나 부채가 많은 이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들을 현장에서 모니터링하고,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은 적시에 지원하는 방법을 찾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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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당선인 |
가용재원이 추산되면 민생경제와 관련된 김 당선인의 공약들이 우선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배 단장은 "공약 중 물가부문 관련들이 있다. 시내버스요금 인하 등도 있고 소비자물가 중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부분이 22% 가량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당선인이 내건 물가 관련 공약들에는 '서울시 수준의 시내버스 요금 인하'를 비롯해 '상가건물 공정임대료 가이드라인 마련'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및 협상체계 마련' '가계곤란 및 학업중단 위기 청년에게 은행금리 수준 장기간 소액대출 지원하는 경기청년은행 신설' 등이 있다.
또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는 '신용대사면'도 인수위 뿐 아니라 TF에서도 시급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대사면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악화 등으로 대부업체 등에 대출받은 소상공인 등이 제1금융권 등 건실한 대출로 갈아타는 정책이다.
또한 배 단장은 "현재 인수위와 경기도 경제실이 TF를 통해 긴밀히 협의 중에 있고 도 경제실에는 4개 대책반이 설치돼 일일 현장모니터링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니터링에 대해 매일 보고받고 있으며 도와 논의해 적시에 대책이 마련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취임 직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 단장은 "취임 이후에는 가장 빠르게 임시회를 열어 추경을 할 수 있게 (도의회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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