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마장농협(조합장·김종국) 초대 조합장을 지낸 고 양태석 조합장의 여동생인 양순이(88)씨가 마장농협에 1천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9일 마장농협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3월 마장농협을 방문해 "과거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오빠가 조합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던 모습을 보며 자라왔기에 늘 농협에 대한 애정이 마음 속에 남아 있었다"며 "더 늦기 전 오빠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장농협을 찾고 싶었다"고 성금을 전했다.
이에 김종국 조합장은 "힘든 상황에도 마장농협에 대한 애정과 오빠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기부해 주신 양순이님의 뜻을 받들어 농협설립 목적인 농업인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최고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마장농협은 고 양태석 초대 조합장의 공적비가 세워진 곳에 공원을 만들고 기부자 양순이씨를 기념하는 의자를 설치하는 등 공원을 이용하는 고객 및 조합원을 위해 쉼터인 문화공간을 조성, 지역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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