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요가·음악회… '개항장 이음 1977' 문화 꽃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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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근대 건축물 '개항장 이음 1977' 전경.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인천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된 중구 개항장에 있는 건축물 '개항장 이음 1977'이 풍성한 즐길거리로 시민들을 기다린다.

인문학 강좌와 음악회는 물론 잔디정원에서 배우는 요가까지 이음 1977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내달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건축학교 1탄'
두달간 '차와 함께하는 잔디요가' 체험 진행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 '클래식 공연'

이음 1977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주택으로 인천도시공사(iH)가 2020년 매입한 근대 건축 자산으로 최근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됐다. 타계한 이기상 전 영진공사 회장 가족이 사용하던 주택으로 옛 인천시장 관사와 제물포구락부 인근에 있다. 거친 질감의 파벽돌, 동양적인 아치 구조, 자연채광을 최대로 살린 다양한 형태의 창 등 건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선 다음 달부터 이음 1977 거실에서 인문학 강좌가 진행된다. 근대 건축 자산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살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건축으로 보는 인문학-2022 건축학교 1탄'으로 진행될 강좌에는 우대성 건축사(우연히 프로젝트 건축 대표), 유기상 청운대 교수, 양진오 대구대 교수 등이 7월16일과 23일, 30일 각각 강사로 나선다. 8월에도 심세보 전주대 교수와 최정윤 인천대 교수, 장진 대구대 교수 등이 6일과 13일, 20일에 각각 건축·미술 등을 주제로 강좌를 진행한다.

6월과 7월에는 '차(tea)와 함께하는 잔디요가' 체험이 준비됐다. 6월 30일과 7월 7일과 14일 오전 10시30분에 지역 주민 10명을 선착순으로 선정해 마당 품격있는 조경의 잔디 정원에서 요가를 체험해보고 거실에서 '티타임'을 가진 뒤 건물 내외부와 주변을 둘러보는 '공간 투어'가 진행된다.

6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정오에는 '클래식이 있는 정오의 데이트'라는 이름으로 음악회가 열린다. 이음 1977의 옥상 정원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는 시간으로 꾸민다. 6월29일에는 남성 팝페라 듀오인 '라보엠'의 공연이 마련될 예정으로 7월 크로스오버 음악, 8월 퓨전 국악 등으로 이어진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 기획자, 문화예술 단체 대표 등과 지역에서 '살아남는 노하우'를 배우고 공부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톡(talk) 톡(talk)한 세상'도 매달 진행된다.

iH로부터 위탁을 받아 이음 1977 운영을 시작한 사회적기업 '아트커뮤니티 아비투스'의 전경희 대외협력은 "단순한 근대 건축자산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시민들의 자산이 되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이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기억되는 건축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거버넌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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