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임 군포시의회 의장 |
8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스스로 '군포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 2014년 7월 제7대 의회에 입성하면서 오랜 시민운동 경력을 가진 저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성복임은 강성 원칙주의자여서 반대를 위한 반대로 사사건건 행정의 발목을 잡아, 시정에 큰 지장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려는 곧 기우로 밝혀졌습니다. 첫 번째 의정활동 무대였던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양한 시민운동으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예의 있는 질의와 대안 제시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공무원들이 "의외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나?"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시민운동가 성복임, 시의원 성복임은 같은 사람이다. 언제나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최선을 다하려 했더라도 시민 한 분 한 분의 바람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러나 낮에는 민원현장 속에서, 밤에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서류들 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냈던 시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다시 인생을 시작한다고 해도 쉽게 얻을 수 없는 귀하디귀한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모니터단 구성·운영' 자랑하고 싶은 성과
'의원 성복임'에서 '시민 성복임' 돌아갈때
저는 후반기 의장으로 재임하며 무엇보다 '공부하는 의회',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와 공정의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의원 연구단체 활성화, 월 1회 이상 의원 교육, 윤리 규정 강화, 의원평가 등 여러 정책을 통해 신뢰받는 의회가 되고자 노력하면서 8대 의회 의원들은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시의원들이 시민의 감시를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제도적으로 활성화하는 길을 보장한 '군포시의회 의정모니터단 구성 및 운영'은 자랑하고 싶은 성과입니다.
'최대한 지원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는 의정모니터단은 의회를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넘어 민주시민교육의 체험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의정모니터단 활동을 통해 커진 시민들의 역량이 군포시 곳곳에서 주민자치 운동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의원 성복임'은 '시민 성복임'이 됩니다. 8년간 펼쳐왔던 의정활동과 만났던 시민 한 분 한 분의 얼굴, 목소리가 파노라마처럼 흐릅니다. 군포시 발전을 바라는 시민의 열망을 생각하면 다시 한 번 숙연해지는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市 발전 모두의 열망에 다시한번 숙연해져
도시 성장위해 시민 활약할 환경조성 당부
그래서 제9대 군포시의회에 간절히 바랍니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치기를. 의정모니터단의 일상적인 감시와 의원 개개인의 자정 노력이 조화를 이뤄 누구에게라도 '공정한 의회'라고 평가받을 수 있기를. 더 가까이 다가가서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의회가 되기를 말입니다. 도시 성장을 위해 시민이 일상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십시오. 저 또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의회와 협력해서 공정하고 투명한 군포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민선 8기 군포시 집행부가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는지, 각종 사업 추진 및 예산 집행 과정에 실수는 없는지 지켜보면서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나아가 상황이 허락된다면 준비된 시민, 열정과 성실함을 갖춘 시민이 시의회에 진출해 시민 행복을 위해 봉사하도록 돕는 역할도 하려고 합니다.
이런 다짐의 근원은 감사의 마음입니다. 시민 성복임이 시의원 성복임으로 활동할 수 있게 지지해주셨던 시민의 믿음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함입니다. 마지막으로 군포시민들께 다시 한 번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군포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다시 시민이 된 성복임,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앞으로도 도시 발전에 기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성복임 군포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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