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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시 개막을 앞두고 관람객을 맞이할 작품들이 자리를 잡았다. 검여 유희강의 작품이 전시된 전시장. 2022.6.27 /중구문화재단 제공

인천의 근대 미술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동호인 모임인 오소회(五素會)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금석지감(今昔之感) 오소회(五素會)'전이 28일부터 인천 중구에 있는 한중문화관과 화교역사관에서 개최된다.

1969년 결성 김영건·우문국·유희강 등 활동
오늘부터 한중문화관·화교역사관서 전시

오소회는 1969년 결성됐다. 우문국(1917~1998) 화백의 제안으로 김영건(1915~1976), 박응창 화백과 초대 인천시립박물관 관장과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한 평론가인 석남(石南) 이경성(1919~2009), 당시 인천시장인 윤갑로 등이 초기 멤버였다.

모두 나이 50이 넘었다는 의미로 '오(五)'자와 소박하고 소탈하다는 뜻에서 '소(素)'자를 써 오소회로 모임 이름을 지었다. 첫 모임을 가진 장소는 지금은 사라진 신포동의 은성다방이다. 은성다방은 당시 문화계 인사들의 집합장소였다. 훗날 검여(劍如) 유희강(1911~1976)과 우초 장인식도 오소회에 참여하게 된다. 

 

오소회는 활동이 왕성한 50대를 넘긴 이들의 모임이라는 점과 현업에서 활동하는 전업 작가와 평론가, 서예가, 인천시장 등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는 오소회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유족과 제자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김영건, 우문국, 이경성, 유희강, 장인식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천 근대 화단을 이룬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도 흔치 않다.

인천 중구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7월 24일까지 이어진다. 김남희 중구문화재단 학예사는 "금석지감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그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 그때와 오늘의 인천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