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는 동서 간 불균형 해소가 해묵은 숙제다. 동부는 첨단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서부는 소규모 공장의 난립 속에 농·어촌이 공존하는 낙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에 젖어있다. 동서 간 기반시설의 격차가 커서 심리적 빈곤감에다 위화감마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승격된 2000년대 들어 동탄1·2 신도시를 중심으로 동부권에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개발 가속화에 따른 인구의 급팽창으로 동부권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2곳으로, 지난 6·1지방선거에선 도의원 2명과 화성시의원 4명 증원이 이뤄졌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동부권에 집중되면서 문화, 공원, 교통, 복지, 여가시설 등의 인프라도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동서 간 균형발전을 외치고 있다.
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승격된 2000년대 들어 동탄1·2 신도시를 중심으로 동부권에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개발 가속화에 따른 인구의 급팽창으로 동부권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2곳으로, 지난 6·1지방선거에선 도의원 2명과 화성시의원 4명 증원이 이뤄졌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동부권에 집중되면서 문화, 공원, 교통, 복지, 여가시설 등의 인프라도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동서 간 균형발전을 외치고 있다.
정명근 시장 당선인 '균형과 상생, 명품도시' 강조
인구 절반 이상 동부에 집중, 인프라도 편중현상
'동서균형발전특위' 8월 설치 예정… 실마리 푸나
"동부에 보타닉 가든, 서부는 테크노폴 등 대개발"
인구 절반 이상 동부에 집중, 인프라도 편중현상
'동서균형발전특위' 8월 설치 예정… 실마리 푸나
"동부에 보타닉 가든, 서부는 테크노폴 등 대개발"
반면 서부권은 기초생활시설로 불리는 도시가스 공급도 안 되는 지역이 공존한다. 인도조차 없는 좁은 길은 대형트럭의 잦은 왕래로 주민들을 교통사고 위험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소규모 공장 난립으로 비산먼지를 비롯 매연, 공해, 소음, 악취 등으로 생존권도 위협받고 있다.

그동안 시 차원에서 동부권 동 지역과 서부권 읍·면 지역 간 자매결연으로 동질감 회복을 위한 교류를 추진했으나 현재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20년 묵은 이 같은 불균형을 '균형과 상생, 명품도시 화성시'를 만들겠다는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의 약속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 당선인은 지난 10일 인수위에서 동서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화성균형발전특별위원회' 설치를 주문했다. 정 당선인은 지역 불균형을 타파하고 새로운 화성의 비전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화성으로 거듭날 수 있게 변화와 도전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당선인은 지난 22일 공약이행을 위한 준비단을 발족하고 구체적인 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준비단은 동서권역의 지역자원 및 성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신(新) 구심점을 형성하고 권역 간 연계협력에 의한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8월 초 화성시에 설치될 화성균형발전특위는 시의원, 도시교통전문가, 시민단체, 지역대표 등 20명 내외로 구성한다는 기본방침을 정했다. 특위는 균형개발, 환경개선, 산업과 경제활성화, 시민캠페인 등 균형발전 활동, 갈등 협의 및 조정, 실천활동 등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균형발전특위 준비단 단장으로 이강석 인수위 부위원장을, 단원으로 곽윤석(1분과)·엄정룡(2분과)·진석범(3분과)·배강욱(4분과)위원장이 참여한다.
이강석 단장은 "동서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전략의 개발과 추진으로, 정 당선인이 제시한 사업으로 동부에는 보타닉 가든을 추진하고, 서부지역은 테크노폴 등 대개발로 화성발전의 새로운 엔진으로 디자인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화성시의 미래는 도시는 도시답게, 농어촌은 특화시켜 다양한 정책을 짜임새 있게 추진해 200만 시대 비전을 시민 모두가 공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밑그림을 내비쳤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marskim@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