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관문체육공원과 인접한 관문동 주민들이 체육공원 진출입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체육공원 앞 중앙로(6차로)를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와 교차로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이 공원 이용을 위해서는 마을 입구에서부터 400여m를 돌아가야 하는 데다, 체육공원 이용 전후 공원 건너편 상업시설을 찾는 일부 시민들의 무단 횡단이 잇따라 안전상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9일 과천시와 과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관문체육공원은 지난 2001년 9월 개장한 17만4천여㎡ 규모의 공원으로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장 노후 인조잔디 교체, 테니스장 2개면 지붕설치 공사 등 시설 개선과 물놀이터 조성, 제2실내체육관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용객 400m 우회 무단횡단 '빈번'
설치간격 기준 등 법률적 제한없어
관계기관에 청원서 전달·내달 심의
하지만 주민들은 체육공원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문동 70번지 일대와 체육공원 진입로인 관문차도교 인근에 횡단보도 설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곳은 횡단보도 설치 간격인 200m를 넘고 경사도와 곡선구간이 없어 법적 제한도 없다.
한 주민은 "마을 주민들의 체육공원 이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체육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상업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6차로 도로를 무단 횡단하고 있어 안전과 편의를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며 "접근성이 좋아지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관문체육공원 입구와 중앙로를 잇는 교차로 신설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관문체육공원 진출입 시 남태령 지하차도에서 유턴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과천시청 방면 진입 등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을주민들은 9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과천경찰서와 과천시청 등 관계 기관에 횡단보도와 교차로 신설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청원은 다음 달 열리는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과천경찰서 관계자는 "다음 달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며 "심의위원들이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