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여객 노조, 입석승객 승차 거부 '준법투쟁'

입력 2022-07-06 20:01 수정 2022-07-06 20:27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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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운수지회는 6일 오후 수원 경기도청 신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2.7.6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6일 경기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등 160여대를 운행하는 경진여객이 입석 승객을 태우지 않는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임금인상·차량증차를 요구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단일업체의 임금교섭은 노사 간 해결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운수지회는 6일 오후 수원 경기도청 신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첫차부터 소속버스 163대에 입석 승객을 태우지 않는 방식의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2018년 전 좌석 안전띠를 의무화하겠다는 내용의 도로교통법이 개정됐으나, 광역버스는 여전히 입석탑승을 허용하고 있으며 경기도 노동자들은 타지역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아 인력충원이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백찬국 경진여객운수지회 사무장은 "경기도 버스노동자들은 수도권 타 지역에 비해 월 50만원 이상 적은 임금을 받고 많은 시간 노동하고 있다"며 "경기도, 사측 누구도 책임지거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서울 오가는 버스 등 163대
"적은 임금·많은 노동시간" 호소
道 "전세버스 투입 등 대책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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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운수지회는 6일 오후 수원 경기도청 신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2.7.6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노조는 시급 15% 인상, 인력 충원과 증차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4월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의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도와 사측의 약속 이행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조정신청을 취하한 바 있다. 이들은 7월부터 재협상을 시작해, 오는 10월 '경기도 준공영제 운송원가 재산정 연구용역'에 요구안이 포함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진여객운수지회 역시 지난 4월부터 사측과 임금인상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됐고, 지난 5일 2차 조정회의에서도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백 사무장은 "도에서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때까지 기다릴 마음도 없고 믿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는 "단일업체의 임금교섭은 노사 간 해결할 문제이며, 서울시의 버스총량제로 인해 증차가 힘든 상황"이라며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입석 금지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합원 50여명이 모인 이 날 집회는 경기도청 신청사 이전 후 최대 규모다. 도심 속 집회에 주민들은 "도청이 오고 집회소음이 심해졌다"고 토로하고 있다.

주민 한모(60대)씨는 "도청이 오고 집회 소음이 심해져 남편, 대학생 아들도 스트레스를 호소한다"며 "집회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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