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캐시백 비율 하향 검증을"… 인천시의회 "일방적 市발표" 비판

입력 2022-07-06 21:19 수정 2022-07-06 22:02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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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이달 들어 인천e음(전자식 지역화폐) 카드 캐시백을 10%에서 5%로 하향 조정한 정책(6월28일자 1면 보도='인천e음' 캐시백, 10→5% 내달부터 축소)과 관련해 인천시의회가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주민들과 만나면 인천e음 정책에 대한 항의를 많이 받는다.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인천e음 정책을 발표한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인천시가 7월부터 인천e음 캐시백 비율을 조정한 사안을 상임위원회에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 1일 인천e음 카드 캐시백 비율을 '월 결제액 50만원 한도 10% 지급'에서 '월 결제액 30만원 한도 5% 지급'으로 조정했다. 인천e음 카드로 월 50만원 이상 결제하면 5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달부터는 최대 1만5천원으로 줄어든다.  


허식 시의장 "상임위서 다루겠다"
유정복 시장 공약도 면밀 검토 강조

 

인천시는 예산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캐시백 비율과 지급 한도액을 상향 조정해달라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인천시는 캐시백 하향 조정 이후 인천e음 카드 사용량,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인천e음 개편안을 마련한 뒤 관련 예산을 오는 9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확보할 방침이다.

시의회가 인천시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거나 추경안을 심의할 때 인천e음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가 캐시백 정책을 유지하거나 비율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선 추경에서 관련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는데, 예산 심의권은 인천시의회가 가지고 있다.



허식 의장은 인천시 주요 사업뿐만 아니라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등 유정복 시장 공약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집행부 견제·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유정복 시장과 군수, 구청장, 시의원 공약을 담은 선거 공보물을 모아놨다"며 "권역별로 공통되거나 특색 있는 공약을 살펴보고 정책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공약 이행을 위한 로드맵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인천시 정책을 검증하고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뒷받침하고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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