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고향 책임지는 세일즈 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청년 벤처도시로 변화… 새일자리 1만5천개 도전"
입력 2022-07-07 18:44 수정 2022-07-07 19:46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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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이 "선거기간 약속한 대로 구태의여한 정치와 행정에서 벗어나 '세일즈 시장'으로 안산의 강점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안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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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은 앞으로 최소 4년간 태어나고 자란 고향 안산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선두에 서서 수행해야 한다.

안산은 우리나라 최초 계획도시로 번창해 온 과거를 뒤로 한 채 지금은 산업의 노후화와 인구 감소로 침체가 아닌 쇠퇴까지 우려하는 위기에 놓여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지지한 이유는 변화를 원했고 그 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라며 "선거기간 약속한 대로 구태의연한 정치와 행정에서 벗어나 '세일즈 시장'으로 안산의 강점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이 시장은 청년과 일자리를 안산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이 시장이 내건 공약 10대 분야 중 ▲청년 벤처 도시 안산 조성 ▲강소기업 육성 및 미래형 산업단지 조성으로 10만 일자리 창출 ▲청년이 꿈을 실현하는 도시 구현 등 3대 분야가 청년과 일자리 분야다.

산업진흥원 설립·2025년까지 시화호 간석지 개발 유니콘 기업 안착
반월국가산단 첨단화로 4차 산업혁명 선도 '에너지 앵커시설' 변화
대부도만의 관광상품 개발·취약한 의료복지 개선 '대학병원' 유치
GTX-C 조기 착공·신안선 연장·초지역세권 등 숙원사업 본격화


그는 "발명의 도시, 청년 벤처 도시로 만들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창업 등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프라를 강화해 기업들이 안산에 투자하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인데, 이를 위해 먼저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도 그는 익히 알고 있다.

알려졌다시피 안산은 제조업의 특색이 매우 강한 산업도시다. 1970년대 국가의 정책으로 염색·도금·피혁 공장 중심으로 산업단지를 꾸려 도시 성장의 기반으로 삼았고 현재도 제조업은 주축 산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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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청년들의 환심을 사기 어려운 산업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다. 노후화된 일자리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이 시장은 공단 도시 안산을 청년 벤처 도시로 바꾸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 방안 가운데 하나로 안산시 산업진흥원을 설립해 2025년까지 국비와 시비, 민간투자 등으로 5천억원을 확보하고 시화호 간석지 개발을 통해 유니콘 기업 등이 만들어지도록 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5천여 개의 창업기업을 만들어 육성하고 1만5천개 이상의 신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기업 경영이 원활한 도시,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로의 체질 변화가 이 시장이 꿈꾸는 안산이다.

그는 "현대사회는 한 명의 뛰어난 인재가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가치 있는 세상"이라며 "대한민국 제조업의 산실인 반월국가산업단지를 구조 첨단화해 급변하는 산업생태계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에너지 앵커시설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89블록과 사동 준공업단지 일대에 글로벌 기업과 기관 간 협업으로 미래형 산업단지, 첨단R&D 클러스터, 스마트시티로 구축해 강소·벤처기업 육성 등 10만여 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신소재 제조업체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땅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한다"며 "성장하는 기업이 안산을 떠나지 않고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고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에 구축된 경기테크노파크,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안산사이언스밸리 등과 같은 인프라 활용도 필요하다. 이 시장이 '세일즈 시장'을 내세운 점도 안산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섬세하고 맞춤형 시정으로 기존 제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물론 잘 먹고 잘 살기 좋은 안산을 위해서는 복지와 문화, 교육, 주거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 이 시장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함께 행복한 복지문화도시', '더 멀리보는 미래교육도시', '쾌적한 교통환경도시'를 그리고 있다.

먼저 안산의 자랑인 대부도를 해양관광특구 및 말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대부도만의 관광상품을 만들고 주민의 애환과 삶이 스며든 사리포구도 재현해 안산의 맛과 멋을 알리기로 했다.

이 시장은 "문화와 역사는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며 "역사·인문 자산과 천혜의 생태관광 자원을 활용한다면 안산은 살아있는 교실이 되고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고장에서 역사와 자연을 피부로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홀몸 어르신과 한부모·미혼모 가정,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등 사각지대 없는 복지정책으로 모든 시민을 따뜻하게 품고자 한다. 안산에 취약한 의료 복지 서비스를 위해서 대학병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안산에 없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머리도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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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에게 가족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바쁜 나날 속에서도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꼭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쌓는다. /이민근 안산시장 제공

교육 관련 공약도 이 시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다문화 특구 내 초·중·고 통합 국제학교를 유치해 국제사회를 이끌 핵심인재를 키우고 특수목적고등학교와 미래창의혁신체험파크를 건립해 그 일대를 미래 시대를 선도하는 4차 산업교육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또한 관내 대학과 연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고등 직업교육 거점지구 조성을 통해 남녀노소 모든 시민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숙원사업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조기 착공과 신안산선 연장, 초지역세권 개발, 중앙대로 지중화 등도 이 시장이 계획을 적은 수첩 앞줄에 메모돼 있다.

이 시장은 "저의 로드맵 속 안산에는 정당도, 지역도, 이념도 없다. 오직 안산과 시민이라는 가치 아래 분열되고 상처받은 민심을 보듬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며 "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을 이긴다는 말처럼 언제나 그랬듯 시민 여러분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약력

▲제5대∼제7대 안산시의회 의원
▲제7대 안산시의회 의장
▲전 사단법인 민생정책연구소 이사장
▲전 안산시 광덕회 제15대 회장
▲전 안산시 청소년수련관 이사
▲전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 안산시 선거대책 본부장
▲시민단체 안산의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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