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활동 마치는 장정구 '인천 환경특별시 추진단' 초대 단장

"공직사회 이해 높아져… 자원순환 정책 계속 됐으면"
입력 2022-07-10 19:26 수정 2022-07-10 21:00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11 17면

장정구 인천 환경특별시 추진단장
인천 환경특별시 추진단의 초대 단장으로 1년 3개월간 활동한 장정구씨. 장 단장은 "앞으로도 환경도시 인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7.10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지난 1년 3개월 동안 환경특별시 인천을 위해 후회 없이 일했다. 앞으로도 환경도시 인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인천 환경특별시 추진단 장정구(50) 초대 단장이 최근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추진단에서의 활동이 어땠는지에 대해 그는 "과거에 환경운동을 할 때는 지자체와 갈등도 많이 빚었는데, 직접 환경분야의 행정 절차를 경험하면서 공직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는 좀 더 점잖게 환경관련 정책을 제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천 환경특별시 추진단은 '해양환경 개선'과 '탄소중립', '자체매립지 조성' 등 인천시 주요 환경현안에 대한 자문과 계획을 제시하는 정책기구로 지난해 3월 출범했다.

이후 약 15개월 동안 해양쓰레기 저감대책을 발표하고, 옹진군 영흥도에 추진되는 인천 자체매립지(영흥에코랜드)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고, 제2외곽순환도로의 송도갯벌 관통을 피하기 위한 우회 노선 방안을 제시하는 등 굵직한 현안을 다뤄 왔다.

15개월 후회없어… 市 자문·계획 제시
전국 최초 해양환경과 신설 주요 성과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저감이 중요


장 단장은 활동하는 동안 추진한 가장 중요한 일로 해양쓰레기 저감 대책을 마련한 것을 꼽았다.

그는 "인천시가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 그동안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추진단 출범 이후 두달 만에 빠르게 준비해서 해양쓰레기 대책을 발표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해양쓰레기 정화선을 도입하고, 전국 최초로 해양환경 분야를 담당하는 해양환경과를 신설한 것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인천의 최대 환경분야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해 장 단장은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 각 지자체가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는 발생지 처리 원칙이 실현되려면 쓰레기를 줄이는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장 단장은 "생활쓰레기 직매립을 금지하고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태운 뒤 남은 재만 매립해도, 수도권에서 나오는 폐기물 총량이 줄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며 "지방선거 기간에 매립지 위치를 두고 많은 갈등이 벌어졌지만, 정작 쓰레기 저감 대책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새롭게 출범한 민선 8기 인천시의 환경정책에 대해 조언해달라는 질문에 장 단장은 "민선 7기에서 추진해 온 자원순환 정책을 8기도 계속해서 이끌어가길 바란다"며 "민선 8기가 끝날 때쯤에는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외국인 탑승객들에게 '환경도시 인천'을 소개하는 안내 방송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추진단장 사임 의사를 밝힌 장 단장은 앞으로 인천의 생태와 문화, 도시계획을 아우르는 연구를 진행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인천은 개발 수요가 높은 도시임과 동시에, 대한민국에서 비무장지대와 더불어 손에 꼽을 만큼 환경적으로 중요한 도시기도 하다"며 "환경보전과 개발이 늘 충돌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한 방법을 나름대로 제안할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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