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4년만에 구정 복귀'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구도심-송도국제도시 점점 격차… 양극화 해결 최우선"
입력 2022-07-10 18:53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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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다시 뛰는 새로운 연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수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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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새로운 연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쳐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수구의 가장 큰 현안은 구도심과 송도국제도시 지역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연수 하나 되자'라는 구호를 중심으로 구도심과 신도시 지역이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국비 확보 없이 구 예산 과도하게 사용… 걱정 앞서
1기 신도시 특별법에 포함 정부 요청… 지역 활기 불어넣어
GTX-B 정차역 유치 K-컬처 월드·K-팝 아레나 조성 추진
민간 부구청장 임명 검토… 군수·구청장協 회장 책임 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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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재호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4년 만에 다시 연수구청장으로 돌아온 소감은.




"다시 주민을 섬길 수 있도록 소임을 맡겨준 연수구 주민들께 감사하다. 선거를 치를 당시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켜 세우라는 주민들의 엄중한 명령을 느낄 수 있었다. 구청장으로 다시 일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지만, 당선 이후부터 연수구 구정을 살펴보니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여러 사업을 충분한 국비 확보 없이 진행한 탓에 구 예산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 같다. 예산 상황이 여유롭지 않아 주민들을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힘든 시기에 구청장의 역할을 다시 맡게 됐지만,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수구의 가장 큰 현안은.

"현재 연수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구도심과 송도국제도시의 발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도심의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연수구 지역을 포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다른 지역 주민들은 연수구 대부분이 신도시라고 생각하지만, 25년이 넘는 아파트 단지가 75%에 달할 정도로 노후화돼 있다. 인근에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발전 모습을 보는 구도심 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클 것으로 예상한다.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연수구가 포함되면 구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구도심이 발전하는 데 필요한 교통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정차역을 구도심 지역에 유치하겠다.

송도국제도시에는 'K-컬처 월드'를 만들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 '볼거리'가 있으면 사람이 모이게 돼 있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주변에 'K-팝 아레나'를 조성해 공연과 박람회, 축제 등 이벤트가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K-컬처 월드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교환했기 때문에 인천시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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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이 민선 6기 구청장 재임 시절 한 행사장에서 만난 어린 아이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귀기울여 듣겠다는 의미로 이 사진을 개인 명함에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 제공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을 위한 별도의 행정조직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는데.


"더 적극적으로 주민들 곁에 다가서겠다는 의미다. 민원이 제기되면 항상 민원인 입장에서 관련 사안을 바라보고, 이를 최대한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수구의 행정서비스를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이를 계획했다.

민간 전문가를 부구청장으로 임명하거나 구청장이 직접 현 청사와 송도국제도시 청사에서 교대로 근무하는 등의 방안을 놓고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민선 8기 전반기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어려운 시기에 구청장으로 당선됐는데,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까지 맡아 책임감이 더 크다. 다른 군수·구청장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지역 주요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지역 10개 군·구가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 구청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들어 준 주민들이 기대에 꼭 보답하고 싶다. 송도국제도시 화물차주차장 조성 사업이나 연수소방서·송도경찰서 신설 등 지역 현안들도 하나씩 풀어내겠다.

다만, 그동안 추진되던 여러 사업 중 선심성으로 판단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당분간 주민들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럼에도 많은 주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과감하게 추진해 정착시키겠다.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많은 주민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도 여러 제안을 받았다. 이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연수로 나가는 발걸음을 항상 주민과 함께하겠다.

주민들이 주신 소중한 4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 또 다른 출발선에 섰다는 비장한 각오로 연수구에 동력을 불어넣으면서 겸손하게 섬기며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약력

▲인천 중구 출생(1959년)
▲인천대 건설환경관리공학과 졸업
▲(전)제4대 연수구의회 의원
▲(전)제5·6대 인천시의원
▲(전)연수구청장
▲(전)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장
▲(전)자유한국당 연수구갑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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