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힘 경기 쌀·(11)] 포천 해솔촌으뜸쌀

한번 맛보면 꾸준히 택배 주문 '고객 충성'
입력 2022-07-11 20:12 수정 2022-07-12 10:47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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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해솔촌으뜸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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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抱川)은 이름부터가 물이 많은 지역임을 의미한다. 물이 원체 많은 지역이라, 다른 곳으로 흘러나가기만 한다는 의미로 '안을 포(抱)' '내 천(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구려시대엔 마흘, 물골이라 불렀다한다. 물이 많은 지역이라는 뜻이다. 임진강과 한탄강 줄기가 곳곳을 지나기에, 지역을 막론하고 물이 풍부했다. 풍부한 물은 오래 전부터 포천에서 쌀농사가 성행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쌀이 임금의 수라에 오르기도 했다.

포천이 '막걸리의 고장'이라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 막걸리는 물이 좋고, 또 쌀이 좋아야 한다.



해솔촌으뜸쌀, 해솔촌기찬쌀, 해솔촌포천쌀, 해솔촌경기미 등 포천에서 재배되는 쌀에는 상당수 포천시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해솔촌'이 붙는다. 해와 소나무, 즉 자연과 어우러지는 지역인 포천시에서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이라는 의미다.

그중 해솔촌으뜸쌀은 가산농협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하는 쌀브랜드다. 1993년 미곡종합처리장을 개설했을 무렵부터 해당 브랜드로 유통해왔으니 벌써 30년 가까이 포천시민들과 함께해 왔다.

풍부한 물 유명 쌀 수라상 올라
대안벼 재배… 찰지고 두꺼워
'안전' 까다로운 GAP 인증도


주품종은 대안이다. 양주, 연천처럼 다른 지역보다 일교차가 큰 편인 경기 동북부의 기후 특성에 대안벼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10년 넘게 대안 재배에 주력해왔다.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밥이 찰지고, 쌀알이 크고 두꺼워 식감이 좋은 게 특징이다.

쌀 육질이 단단해지고 밥맛이 좋아지려면 일교차가 크고 햇볕을 풍부하게 받아야 하는데, 지역 특성상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다.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도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적어 안정적으로 품질 좋은 쌀을 재배해왔다는 게 가산농협미곡종합처리장 측 설명이다.

인증받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은 점도 특징이다. GAP 인증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에서 판매까지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음을 인증하는 제도다. 소비자들에게 더 안전한 쌀을 공급하기 위해 다른 쌀에 비해 적어도 몇 단계를 더 거쳤음을 의미한다.

이런 점은 포천은 물론 남양주나 동두천, 의정부 등 인근 지역에서도 해솔촌으뜸쌀을 믿고 찾는 주요인이 됐다. 서울 등에서도 한번 쌀을 맛본 후 택배로 꾸준히 주문하는 '충성 고객'들이 적지 않다.

가산농협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는 "안전성도 안전성이지만, 결국 쌀을 다시 찾게 하는 핵심 요인은 미질과 밥맛"이라며 "GAP 인증을 받을 만큼 우리 해솔촌으뜸쌀의 안전성은 인증받은 것이지만 밥을 했을 때의 그 맛도 훌륭하다. 한번 먹어보고 계속 주문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은, 그만큼 미질과 밥맛이 인정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벼를 주 품종으로 삼아온 다른 지역 브랜드 쌀과 마찬가지로 해솔촌으뜸쌀 역시 변화를 앞두고 있다. 대안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종자 보급이 내년부터는 중단될 예정이어서다. 그럼에도 해솔촌으뜸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게 가산농협미곡종합처리장 측 설명이다.

가산농협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는 "'해솔촌'이 붙는 쌀 중 '으뜸'인 쌀이 우리 해솔촌으뜸쌀이라고 자부한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쌀을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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