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대 경기도의회가 개원 첫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출마저 못하고 불과 5분 만에 파행됐다.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의장 선출을 하지 못한 곳은 경기도의회 뿐이다.
도의회는 12일 오전 제361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5분 만에 정회했다.
양당 교섭단체 대표단은 이날까지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에 실패하면서 협상 타결까지 정회하기로 했다.
다선의 연장자 규정에 따라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염종현(부천4) 도의원은 개회 선언을 하며 의사봉을 세 번 치고 "오늘 의장 선거 안건을 상정해야 하나 양당 교섭단체 대표의원 간 합의하고 요청한 바 대로 정회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다.
여야, 의장·상임위 배분 평행선
장기화 우려 … 19·25일 본회의
2차 본회의가 열리는 19일과 3차 본회의가 예정된 25일까지 양당 교섭단체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의회의 기능 마비 장기화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민생 현안 문제가 산적한데, 12개 상임위원회 구성은 물론 각 상임위 별로 위원을 몇 명씩 배분할 지도 정하지 못했다.
상임위 배분이 늦어지면서 도의원들은 소속 상임위 표기 없이 명함을 제작하는 이례적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일하는 도의회'를 기대하고 입성한 도의원들이 교섭단체 대표단의 협상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국힘 초선 '대표 불신임' 고려도
특히 국민의힘 초선 도의원들은 원 구성 협상 경과에서 자당 이익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하면 대표의원과 수석대표단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는 '초강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의 한 국민의힘 초선 도의원은 "일부 지역의 초선들이 뜻을 모으고 있다"며 "19일까지 원 구성 협의 과정에서 대표단이 의원들과 소통을 충분히 하지 않거나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표단에 대한 불신임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이는 특정 도의원의 의견일 뿐 당 차원의 확인 결과 초선 가운데 대표단을 겨냥해 문제 제기를 거론한 초선들이 없었다"며 "대표단은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 도의회가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성배·명종원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