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 쏟아진 경기도의 밤, 곳곳에 시설 피해 잇따라

호우특보 해제… 폭염 찾아올 전망
입력 2022-07-14 13:15 수정 2022-07-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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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하천이 범람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시흥시 신천 근처 도로. 2022.7.14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중부지방에 호우가 내린 지난 13일부터 14일 사이 경기도 전역에 강한 비가 쏟아져 곳곳에 크고 작은 비 피해가 발생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도내 평균 137.7mm의 비가 쏟아졌다. 누적 강수량은 과천이 226.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안양 182.5mm, 군포 181.5mm, 의왕 175.5mm, 광명 173.0mm, 성남 162.6mm, 용인 161.5mm으로 집계됐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광명과 가평이 44.0mm으로 가장 많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곳곳에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시흥시 신천동에서는 인근 하천의 수위가 상승해 일부 산책로가 통제되고, 2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지자체 시설로 대피했다. 침수된 연립주택 주민인 60대 여성 A씨는 "원래 노후화된 건물이라 빗물이 많이 새곤 한다. 지하 로비에는 아직도 물이 고여있다"고 말했다.



강한 비와 바람으로 안산시 상록구, 과천시 막계동 등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안양시 동안구에서는 공사장 펜스가 쓰러졌다. 광명시 노은사동에서는 건물 지붕에서 물이 새 일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도로도 일부 통제됐다. 경기도 전역의 하상도로 6개소, 세월교 45개소, 둔치주차장 15개소, 하천변 산책로 16개소가 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이천 1곳, 화성 2곳에서 주택침수가 발생했고, 화성에서 상가침수 2건, 광주에서 건물침수 1건이 발생했다. 용인에서는 차량 두 대가 침수됐다. 경기도는 산사태 위험지역과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우려지역 961개소와 침수가 예상되는 도로 67개소, 야영장 32개소를 예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맛비가 그치면서 폭염이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 특보는 13일 오후 10시 30분께 모두 해제됐으며, 14일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그치고 기온이 오르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내륙 곳곳에서는 주말까지 산발적인 소나기가 예보돼 당분간 변덕이 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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