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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천환경운동연합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지역 학교석면 실태조사 보고서' 기자회견에서 관계자가 석면 현황조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2.7.14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지역 초·중·고 10곳 중 3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여전히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 등은 1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환경운동연합에서 '인천시 학교석면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인천지역 전체 초·중·고 531곳 중 183곳(34.5%)에서 여전히 석면 자재가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유치원과 기타학교(특수학교 등)를 포함하면 총 280곳으로 늘어난다.

현황조사서 531곳 중 183곳 '여전'

석면은 불에 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오랜 기간 건축자재로 사용됐다. 석면이 인체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각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일명 '석면암'으로 불리는 악성중피종 발병 사례 중 90% 이상이 석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가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우리나라도 지난 2009년부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에 남아 있는 석면을 완전히 제거할 방침이다. 인천에선 올해 여름·겨울 방학 동안 34곳의 학교에서 석면 제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34곳은 올 여름·겨울방학동안 철거
정부, 2027년까지 전국서 완전 제거

이 단체들은 현황조사를 발표하면서 "방학 동안 진행되는 석면 제거 사업은 감시체계가 부족해 석면 제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실제로 석면 제거 후에도 석면 잔재물이 나오는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은 충분한 철거공사 기간을 확보하고, 석면 제거 작업이 예정된 학교 명단을 미리 공개해 시민사회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