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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5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 교육 현안 관련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2022.7.15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중앙정부 고위 공직자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반도체 산업 인프라 조성과 교통망 확충 등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 시장은 15일 서울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AI(인공지능) 고등학교 설립을 비롯해 기흥역세권 중학교 신설 등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교육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 장상윤 교육부 차관 잇따라 회동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도 서한 보내 지원·협조 요청
반도체고속도로 건설, 경강선 연장 등 현안 해결 목표


이 시장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우수한 인력 양성은 필수"라며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은 반도체·AI 고교 설립의 최적지이므로 교육부에서 적극 지원해 준다면 반도체 인력 부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흥역세권 중학교 신설에 관해서도 특례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하며 교육부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용인은 곳곳에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새로운 학교가 필요한 곳이 많다. 24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을 개정한다면 난제로 여겨지는 기흥역세권 중학교 신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장상윤 차관은 "반도체 고교 설립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며 "중학교 설립이 꼭 필요한 지역의 사정을 살펴보고 특례법 시행령 개정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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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4일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2022.7.14 /용인시 제공

전날에는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만나 지역의 숙원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내년도 예산 편성 작업이 이뤄지는 시기를 고려해 국비 지원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행보였다. 이 시장은 용인 하수처리구역 차집관로 개량, 용인 에코타운 조성, 장평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 생활자원회수센터 확충 등을 위해 필요한 633억 상당의 국·도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이 시장은 "시 차집관로의 경우 설치된 지 30년이 지나 비가 오면 차집 맨홀에서 월류 현상이 발생, 관로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관로 교체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국비 편성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지도 57호선(마평~고당) 확장과 국지도 82호선(장지~남사) 조성 공사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 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뿐 아니라 용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두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상대 제2차관은 "용인시가 요청한 국비 사업들을 살펴보고 국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이 시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서한문을 보내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과 국지도 57호선 확장, 경강선(광주~용인) 연장 등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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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문. 2022.7.13 /용인시 제공

이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반도체 산업은 인력 수급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가 이뤄져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원삼)와 삼성전자·플랫폼시티가 있는 기흥을 잇는 민자고속도로 건설, 국지도 57호선 확장이 시급하다"며 "이를 통해 기흥과 원삼 간 동서 연결축이 완성되고, 이 도로축을 기점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강선 연장에 대해서도 지역의 역점 과제라는 점을 호소하며 "원희룡 장관께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검토해 주시길 110만 용인시민을 대표해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귀찮고 힘든 일, 중앙정부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일에는 시장이 직접 나서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활발하게 움직인다면 중앙정부의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