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가 IBM과 손잡고 본격적인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연세대는 IBM과 '연세-IBM 퀀텀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IBM 양자컴퓨팅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연세-IBM 퀀텀 컴퓨팅센터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연세사이언스파크에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착공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은 양자 역학 원리에 기반을 둔 논리연산 방식이다. 기존 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고 슈퍼컴퓨터가 계산하지 못했던 문제도 풀 수 있어 신약 개발을 비롯한 바이오 산업에도 활용된다.
국제캠 연세사이언스파크에 구축
계약 체결… 2024년 가동 목표로
바이오 기업 시너지 '양자 허브화'
연세대는 지난해 10월 IBM과 양자컴퓨팅 기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양자컴퓨터 도입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올해 4월에는 인천시와 '양자컴퓨팅센터 유치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연세대는 양자컴퓨팅센터에 IBM의 최신 양자컴퓨터 사양인 127-Qubit IBM 퀀텀 시스템을 들여오고, 이를 바탕으로 ▲양자 분야 산업·연구 활성화 ▲양자컴퓨팅 활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양자컴퓨터 운영 과제 수주 ▲미래 양자 전문가 교육을 위한 인재 양성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입주한 바이오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국내 양자 산업의 허브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양자 컴퓨팅은 여러 산업 분야의 중요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유망 기술로, 지금껏 해결할 수 없었던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세대가 IBM의 최신 퀀텀 시스템 한국 도입에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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