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 '시민 행복 살피는 여걸' 김경희 이천시장

"민원 기동처리반 신설… 생활속 문제점 밤낮없이 뛸 것"
입력 2022-07-18 19:26 수정 2022-07-19 11:39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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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 품격있는 이천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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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많은 분들의 바람이 바로 민심이자 천심임을 늘 명심하겠습니다."

이천시 최초 여성시장으로 선출된 김경희 시장이 '새로운 이천 함께 여는 미래'라는 비전을 내걸고 민선 8기를 힘차게 출발했다.

김 시장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중앙정부와 경기도, 이천시 등에서 국정과 도정, 시정을 두루 섭렵한 40여 년간의 공직 경험을 살려 고향인 이천 발전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19세의 나이에 공직에 몸을 담은 그는 당시 남성 중심의 중앙부처에서 여성이자 비고시 출신으로 차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중요 직책에 기용되며 주요 언론으로부터 '공직사회의 여걸'로 조명되기도 했다.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추가 건립·출산장려금 늘려 저출산 문제 해결
ICT 교육 강화·방과후 교실 확대·논술아카데미·중고생 교통비 지원
모가면 쓰레기매립장 공원화·복하천 생태수변공원·가족캠핑장 조성
반도체 중심 첨단산업벨트 거점 구축… SK하이닉스 경쟁력 향상 도움


이천시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그는 이후 두 번의 선거에서 패배하고 절치부심하며 더 꼼꼼하게 선거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았다. 김 시장은 "이천의 곳곳을 누비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서 소망이 무엇인지, 불편함이 무엇인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가슴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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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미래를 구상하고 세부적인 비전을 세우며 내공을 다진 노력 끝에 지난 6월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이천 첫 여성시장으로 당선된 김 시장은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늘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지역의 그늘진 곳이 없도록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것처럼, '여걸'이란 별명에 걸맞은 뚝심과 당당함으로 이천의 이익을 쟁취하고 시민의 권익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누구나 살고 싶고, 매력적이며, 활력이 넘치는, 어디서나 살기 좋은 '새로운 이천, 희망찬 이천의 미래'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진 김 시장은 공직사회의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시 행정조직을 일자리와 복지서비스, 문화예술과 관광을 중심축으로 하는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그가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둔 첫 번째 지시는 민원 기동처리반 신설이다. "시민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생활 속 문제점을 우선 해결하겠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접수되면 민원 기동처리반이 밤낮없이 신속하게 출동해 해결하고 해당 부서 관계자들이 모여 사후 관리를 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계획이 아닌 20년, 30년 후까지 대비할 수 있는 도시계획을 세워 계획적인 도시, 누구나 머물고 싶은 이천을 만들 것"이라는 김 시장은 '이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라는 슬로건, 시정목표를 세웠다.

특히 친절과 청렴, 공정과 상식, 시민중심, 신속한 행정을 시정방침으로 정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품격있는 복지도시, 행복한 교육도시, 친환경 녹색도시,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 안전하고 살기좋은 계획도시, 살기좋은 농촌 미래농업 육성, 어디서나 편리한 교통환경이라는 8대 정책과제도 선정했다.

김 시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행복한 품격있는 맞춤형 복지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마음 편히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24시간 아이돌봄센터를 추가 개설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출산장려금을 확대 지원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생활체육복합센터와 주거지에서 가까운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생활체육 접근성을 더욱 강화해 체육을 생활복지로 연결, 건강한 웃음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행복한 품격이 있는 복지도시를 만든다.

또 이천의 미래는 '교육'에 있기에 안전한 학교, 차별 없는 행복한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을 위한 보다 안전한 교내외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교육청과 협의해 미래형 인재육성을 위한 ICT(정보통신기술)교육을 강화하고 해외 우수대학을 탐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학생들이 더 크게, 더 높이 꿈꿀 수 있게 하겠다"며 "교자재와 학생이용시설 등 학교별 맞춤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청소년문화센터를 추가로 건립해 청소년들이 이천에서 꿈과 창의적인 미래 역량을 키우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방과후 교실을 확대하고 논술아카데미와 중·고등학생의 교통비를 지원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나의 인생컷
19살에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김경희 이천시장은 행안부 감사담당관과 경기도 비전기획관 등을 역임한 뒤 2013년 6월 이천시 부시장으로 40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이천시 부시장 퇴임식 모습. /이천시 제공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로 미래가 풍요롭고, 쾌적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겠다"며 "삭막한 도심 곳곳에 정원과 숲을 조성하고 모가면 쓰레기매립장의 공원화를 추진하는 한편 복하천 종합생태수변공원과 가족캠핑장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효양산 효양근린공원을 개발하고 무촌근린공원과 마장 오천근린공원, 장호원 백종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도심 내 어린이공원과 가족공원을 확충해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구도심에는 특색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지역의 환경과 문화, 상권이 다시 살아나도록 힘쓰겠다는 김 시장은 "시내 중앙로는 업사이클 문화예술거리로, 공예산업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예스파크는 메타버스 테마공원으로, 사기막골은 도자카페거리로 조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규제가 가로막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규제 완화 정책을 우선시하는 윤석열 정부와 송석준 국회의원이 그동안 추진해 온 규제의 합리적 개선 방향에 이천시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1차적으로 비수도권 접경지역인 이천시의 남부지역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지역으로 추진해 비수도권과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고 2차적으로는 상생발전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김 시장은 덧붙여 "성장관리계획을 마련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천시 첨단산업벨트 거점을 구축하고 이천의 자부심인 SK하이닉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약력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졸업(정책학 석사)
▲(전)경기개발연구원 사무처장
▲(전)이천시 부시장
▲(전)경기도청 비전기획관
▲(전)행정안전부 감사담당관
▲(전)행정자치부 인사혁신팀장
▲(전)행정자치부 여성정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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