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이 여름철을 맞아 정수장 위생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유정복 시장은 20일 인천 서구 공촌정수장을 방문해 위생관리 시설과 정수처리공정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유 시장이 정수장을 방문한 배경에는 최근 창원시와 수원시에서 발생한 '유충 사고'가 있다. 앞서 인천시는 2020년 7월 '수돗물 유충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인천 서구를 시작으로 인천에서만 2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했던 사고였다. 공촌정수장은 당시 유충이 처음 발견된 곳이다.
공촌정수장은 사태 이후 오존 산화 시설을 준공하는 등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개선하고 미세 거름망도 설치했다. 미세 거름망은 간격이 0.088㎜로, 0.1㎜ 크기의 작은 유충까지 걸러낼 수 있는 촘촘한 구조다.
여름철 맞아 위생관리 상태 점검
'유충 사태'후 미세 거름망 설치
유 시장은 이날 공촌정수장 시설을 돌며 유충 차단 장치를 꼼꼼히 살펴보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인천시는 유충 사태 이후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정수장 위생관리사업,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사업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인천 지역 4개 정수장(부평·남동·공촌·수산)의 수돗물 생산시설이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국제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게 상수도의 핵심 과제"라며 "수돗물로 시민에게 불편을 드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