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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민선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유튜브 염태영TV 갈무리

3선 수원시장 출신인 염태영 민선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지방과 자치분권이 실종됐다는 총평을 내놨다.

염 공동위원장은 인수위 공식활동 마지막 날인 20일 유튜브 '염태영TV' 실황 방송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정책을 준비했던 제대로 훈련된 지역 정치인들이 지난 지선에서 사라졌다"며 "특히 곳곳에서 지방의원 공천이 사천으로 이뤄졌다"고 짚었다.

유튜브 '염태영TV' 통해 지난 지선 총평
8월20일 인수위 백서 발간 계획도 밝혀

이어 "정당의 존재 이유에 대한 깊은 숙고와 함께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여야에서 후보를 내기만 했는데, 당선되는 무투표 선거구도 많았다. 지선에서 정당 선거의 한계가 드러난 점이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염 공동위원장은 지난 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선 8기 임기 시작을 앞두고 인수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이날 인수위 백서 초안 검토 보고를 끝으로 위원장 직을 마쳤다. 지방정부 인수위는 지방자치법 105조에 따라 임기 시작 20일 간 존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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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민선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유튜브 염태영TV 갈무리

염 공동위원장은 "인수위 백서는 활동 종료 한 달 뒤인 오는 8월20일께 발간해 공개한다. 지난 40일 간의 인수위 활동을 격려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실황 방송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인사를 전했다.

이날 염 공동위원장은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의장에 선임됐다. 그는 도정자문회의 의장의 역할에 대해 "민선 8기 김동연 지사의 경기도정과 주요 정책을 자문하는 기구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등 사업 규모가 크고 다양한 이해관계인과 협의 조정이 필요한 사업을 원만히 추진할 수 있도록 각계 전문가의 자문을 책임지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선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를 하고, 김동연 당시 도지사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뒤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출된 뒤엔 인수위원장도 했기 때문에 나 역시 민선 8기 도정에 책임이 있다"며 도정자문회의 의장직을 수락한 배경을 밝혔다.

이와 별개로 향후 행보에 대해선 '자치분권 전도사'로서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염 공동위원장은 "12년 간 수원시장을 하며 시민들의 시정 참여와 한국 지방자치를 이끄는 선도적 사업 등을 점검, 정리하고 필요하면 안내해야 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있다"며 "마침 지역의 한 대학에서 최소한의 강의를 하며 연구할 수 있는 초빙교수직을 제안해 시민 강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4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준비와 관련해선 "국회의장 선출로 당적을 내놓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 선거구인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지역위원장은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한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내 역할이 필요하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염 공동위원장은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 본선거에 들어가면 본인이 상임대표를 맡은 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에서 자치분권에 동의하고 연대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염 공동위원장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면 편협한 잣대로 정상과 비정상을 단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면서 그 자체로 존중하는 성숙한 사회를 꿈꾸게 된다"며 "자치분권의 지향점도 우리 곁에 살고 있는 수많은 우영우들이 각자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행정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