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화도·수동 이장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고질적 교통대란 개선을 위한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 도로확장 사업의 장기표류에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보상비만 1천억원인 이 사업은 올해 경기도 본예산에서도 빠지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보상비 1천억 넘는데 예산 태부족
경기도 본예산서도 빠져 주민 반발
차량정체 극심·기업활동 피해 호소
21일 경기도와 남양주시, 협의회 등에 따르면 협의회는 최근 화도·수동지역 이장 및 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회의를 열고 '지방도 387호선 조기 착공' 촉구를 위한 집회안을 가결했다.
이들은 내달 중 화도읍에 위치한 한 초교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너구내고개 교차로까지 1.4㎞ 구간 도보 행진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1천여명의 주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기업인 등 대규모 인원을 구성하고 트랙터까지 동원해 사업 조기 추진에 강한 의지를 피력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화도읍 가곡리 너구내교차로~수동면 운수리 운수교차로 구간 총연장 4.52㎞의 기존 왕복 2차선을 4차선(도로 폭 20m)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경기도가 시행을 맡았고 총 사업비는 1천687억원으로 공사비가 587억원, 보상비는 무려 1천1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확보된 예산은 620억원으로 1천67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확보된 예산으로도 보상률이 47%에 그치면서 공사는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보상가는 사업이 장기 표류하는 동안 지가 상승 등으로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최초 설계 용역이 추진됐지만 예산문제로 표류했고, 2016년 장기 미착공 지방도 건설사업 추진 우선순위명단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도 보상에만 머물고 있다.
경기도가 시행을 맡았고 총 사업비는 1천687억원으로 공사비가 587억원, 보상비는 무려 1천1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확보된 예산은 620억원으로 1천67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확보된 예산으로도 보상률이 47%에 그치면서 공사는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보상가는 사업이 장기 표류하는 동안 지가 상승 등으로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최초 설계 용역이 추진됐지만 예산문제로 표류했고, 2016년 장기 미착공 지방도 건설사업 추진 우선순위명단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도 보상에만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경기도 본예산에서마저 관련 예산이 배제되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김용완 화도 이장협의회장은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은 극심한 차량 정체를 겪고 있고 기업들 활동에도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안전한 보행공간 확보 등 주민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작년 3회 추경으로 확보한 예산 300억원이 남아 있던 상황이어서 올해 본예산에선 빠지게 됐다"며 "총사업비 완료지침에 따라 보상이 완료돼야 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알고 있는 만큼 조기 착공하도록 추경 시 예산 편성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