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상임위원장의 3석 중 1석이 경기·인천지역 의원들로 채워졌다. 전체 18명 중 6명이 경인지역에서 선출돼 지역 위상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게 됐다.
국회는 지난 22일 본회의를 열고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모두 마쳤다.
민주당 전해철 환노·김민기 국토위
윤관석 산자중소벤처·백혜련 정무
정춘숙 보건복지·소병훈 농림축산
3선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이 환경노동위원장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민기(용인을)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장에,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선출됐다.
전 위원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후속 입법을 신속히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위한 노동 정책 수립 등의 역할을 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주거안정 지원, 교통난 해소 등을 통한 민생 안정과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인천남동산단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남동구와 인천의 산업재도약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선 위원장도 3명이 나왔다. 백혜련(수원을) 의원은 정무위원장에 선출됐고, 정춘숙(용인병)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에, 소병훈(광주갑) 의원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선출됐다.
백 위원장은 "스태크플레이션과 금융위기를 잘 극복하겠다"고 했고, 정 위원장은 "코로나 방역과 민생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 위원장은 "농부의 마음으로 민생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임위 간사도 여야 8명이 배정된 가운데 예산 심의의 핵심 상임위인 예결위에는 여야 간사 모두 경기지역 출신이 차지했다.
민주당에선 신동근(기재)·이재정(외통)·김교흥(행안)·김한정(산자)·김영진(환노)·이소영(여가)·박정(예결) 의원이 선출됐다.
국힘, 나이·선수 안맞아 1명도 안돼
김성원, 예결위 간사 '일당백' 기대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의 경우 7개 상임위원장이 배정됐으나 상임위원장 배정 기준인 나이와 선수에 적합한 인물이 없어 1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재선의 김성원(동두천 연천) 의원이 도내 현안 사업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예결위 간사에 선출됐다.
김 의원은 직전 도당 위원장을 맡아 도 현안에 밝고, 원내부대표 경험이 있어 '일당백'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4선의 김학용(안성) 의원과 양평군수 3선을 지낸 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을 국토교통위에 배정해 수도권 주택난과 GTX 조기 건설 등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실행에 힘을 보태게 했다.
한편, 원구성을 마친 국회는 25일부터 사흘간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