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으로 10만명에 가까운 신규 감염자가 나온 가운데 26일 미추홀구 주안역 앞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7.26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코로나19 재유행으로 10만명에 가까운 신규 감염자가 나온 가운데, 인천에서도 5천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확산세에 대비해 방역 체계를 정비한다.
인천시는 26일 0시 기준 인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천3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감염자 수가 1천948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75.3% 증가한 수치다.
전국 확진자 수는 9만9천327명으로, 약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면서 재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전날보다 175.3% 폭증한 5363명
전국 9만9327명 3개월만에 '최다'
市, 확산 대비 방역체계 정비키로
인천시는 감염병 전담 병상을 늘리고 생활치료센터 재가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 지역은 당장 병상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병상 40여 개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은 이미 의료기관 등과 논의를 마무리한 단계다. 생활치료센터는 100여 개 병상을 갖춘 곳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확진자가 지속해서 급증할 경우에 대비해 1~2주 이내에 개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의료 체계를 생활치료센터 입소에서 재택 치료로 전환하면서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내달 1일 3개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확진자 규모에 따라 더 확대한다. 인천시는 2020년 12월부터 최대 17곳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를 연중 운영하다가 확산세가 둔화되자 올해 6월부터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인천시는 일평균 전국 확진자가 현재 두 배 규모인 20만명에 근접하면 총 6개의 선별검사소를 추가 개소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임시 선별검사소를 늘리기로 했다"며 "확진자가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의료 체계가 자리 잡은 만큼, 홀몸노인 등 일부 격리가 필요한 확진자를 중심으로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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