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경인일보 독자위 6월 모니터링 요지

한강하구 폭넓게 다뤄 깊은 인상… 왕산해수욕장 모래 유실도 '눈길'
입력 2022-07-28 19:31 수정 2022-08-05 15:23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7-29 14면

KakaoTalk_20220721_104051136_02
경인일보 인천본사 독자위원들이 지난 21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6월 신문 기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2.7.21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경인일보 인천본사 6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21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독자위원회에는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양진채(소설가)·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홍지연(책방 산책 대표) 독자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냈다.

여름철 노동자 휴게실 설치 의무 잘 지적
저어새 지속보도 예산반영 이끌어내 뿌듯
광역·기초단체장 공약 이행여부 점검 요구


독자위원들은 이달 지면에 환경·생태관련 기사가 풍성해 반가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4차례 게재된 <통큰기획/한강하구를 살리자>(1·3면) 기사가 독자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희식 위원장은 "한강 하구에 쓰레기가 많다는 현상만 지적하는 데서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수치로 오염실태를 살펴봤고 생물 다양성, 남북 분단의 상황 등 폭넓고 깊이 있게 짚었다"고 했다.

양진채 위원도 "경인일보가 해양 쓰레기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한강하구도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관계 중립수역 등 세심하게 다뤘고, 회차도 많고 내용도 풍부했다. 인상 깊은 기획기사"라고 했다. 또 "휴가철에 앞서 시의성도 적절했다"고 덧붙였다.



홍지연 위원은 <현장르포/2년만에 사라진 고운 모래사장… 자갈밭이 된 왕산해수욕장>(28일자 6면)을 눈여겨봤다. 홍 위원은 "왕산해수욕장 모래유실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왕산해수욕장에서는 모래가 계속 유실되고 왕산마리나에는 모래가 쌓인다고 하는데, 모래를 퍼나른다고 해서 해결이 될지 의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동익 위원은 <현장르포/인천도시철도 1호선·7호선 등 열악한 휴게공간>(8일자 6면) 기사를 좋게 평가했다. 그는 "여름철 실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뿐 아니라 실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도 더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며 "휴게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산안법이 개정됐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계속 지적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학교 유리창 박치기 팔색조 구하기>(9일자 6면) 기사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었다. 양 위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팔색조가 다친 것을 발견한 학생이 보호 후 무사히 돌려보냈다는 기사였는데, 결국 어떤 큰일도 개인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작은 실천이 사회를 바꾼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너구리 시달리는 저어새 둥지 '대책 절실'>(8일자 6면), <인천 사월마을 '8천t 쓰레기산' 지자체도 속수무책>(30일자 6면) 등도 관심 있게 읽었다고 했다.

그는 "기자가 저어새 관련 기사를 꾸준히 쓰면서 점검했는데, 예산 반영을 이끌어낸 모습을 보며 반가웠다"면서 "특히 인천은 드넓은 갯벌을 파괴한 전력이 있어 환경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는 도시다. 작은 것이라도 꾸준히 지적해 인천시가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379번 숨죽인 인천노인들… "학대, 어디 말도 못했다">(15일자 6면) 기사가 시의적절했고, <반려견 산책·수제간식 제조… 펫팸족시대, 노인 일자리 뜬다>(20일자 3면)기사가 흥미로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쉬운 기사도 있었다.

<근로자 모자라 기계 멈춘 반월·시화공단>(1일자 10면)기사에 대해 이 위원은 "본질을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임금과 처우에 관한 문제다. 일할 사람이 없다는 문제제기에 머무른다면 여전히 이주노동자들을 기계 부속품 정도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그들의 임금·처우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한다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문제"라고 했다.

홍 위원은 <[인터뷰…공감] '공부하는 스프린터' 서울대 22학번 박다윤> 기사의 제목 편집을 두고 "'공부하는 스프린터'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면서 "학교 이름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위원은 <데스크칼럼 / 선 넘은 집회, 하루빨리 집시법 개정해야>(9일자 19면) 칼럼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고 했다. 그는 "집시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소음을 듣지 않을 권리도 있다'는 식의 논리는 위험해 보인다"면서 "외부 필진이 아닌 데스크가 쓰는 글인 만큼 경인일보가 중심을 잘 잡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독자위원들의 요구사항도 있었다. 신 위원장은 "최근 당선된 광역·기초단체장의 공약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이행을 요구하는 기사를 꾸준히 보고싶다"고 말했고, 이 위원은 "세제개편 등 고물가·고유가 상황에서 최근 경제와 관련된 정책이 자주 발표되는데, 서민을 위한 것인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자주 보고 싶다"고 했다. 홍 위원은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심층 분석 기사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정리/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김성호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