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죽산(竹山) 조봉암(1899~1959) 선생 장녀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조호정 여사의 증언을 바탕으로 기록화 작업을 하고 있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는 8월 조봉암 선생의 장녀 조호정 여사 구술 채록집 '나의 아버지 조봉암'(가제)을 발간한다. 이번 사업은 '인천 인물'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이야기를 가족의 시각으로 담고 기존 문헌자료의 한계와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市, 조호정 여사 구술 채록집 발간
가족 시각 기존의 한계·공백 보완
내달 강화서 관련 강연회·사진전
조호정 여사는 국회 부의장에 선출된 조봉암 선생의 비서로 일하는 등 아버지의 정치활동을 도왔다. 그는 조봉암 선생이 이른바 '진보당 사건'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자 아버지의 명예를 찾기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대법원에 재심을 청구해서 간첩죄와 국가보안법 위반 등 조봉암 선생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구술 채록집에는 조호정 여사가 조봉암 선생, 어머니 김이옥 여사와 함께 1932년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살았을 때 이야기가 담기게 된다. 조봉암 선생이 이승만 정부 초대 농림부 장관, 국회 부의장을 거쳐 진보당을 창당하는 등 조호정 여사가 옆에서 지켜봤던 이야기도 수록된다.
인천시는 오는 9월 조봉암 선생 관련 강연회와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는데, 두 행사 모두 강화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봉암 선생은 청년 시기 고향 강화군에서 일제 제국주의에 항거한 강화 만세운동에 참여한 죄로 첫 옥살이를 했다. 강화군은 조봉암 선생이 독립운동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조봉암 선생의 삶을 청소년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만화를 제작하고 지역 학교에 배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사업들이 조봉암 선생의 행적을 알리고, 시민들과 민족 자주 정신 등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기념사업은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가 맡아서 진행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조호정 여사는 죽산 조봉암 선생의 직계 자손이고 함께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구술 채록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수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조봉암 선생이 무죄 판결을 받은 2011년부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조봉암 선생 일대기를 담은 문헌 중 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죽산 조봉암 기록 1950-2011'을 발간했다. 인천시는 2019년 '죽산 조봉암 어록 1948-1954'와 이듬해 '죽산 조봉암 기록 1899-1950'을 펴낸 바 있다. → 관련기사 3면("조봉암 선생 고향인 인천서 평화통일 정신 알릴 것")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이번 사업들이 조봉암 선생의 행적을 알리고, 시민들과 민족 자주 정신 등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기념사업은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가 맡아서 진행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조호정 여사는 죽산 조봉암 선생의 직계 자손이고 함께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구술 채록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수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조봉암 선생이 무죄 판결을 받은 2011년부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조봉암 선생 일대기를 담은 문헌 중 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죽산 조봉암 기록 1950-2011'을 발간했다. 인천시는 2019년 '죽산 조봉암 어록 1948-1954'와 이듬해 '죽산 조봉암 기록 1899-1950'을 펴낸 바 있다. → 관련기사 3면("조봉암 선생 고향인 인천서 평화통일 정신 알릴 것")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