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문화예술시설, 아파트 단지 하나 들어선다고 금촌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금촌 C3블록을 시청과 시의회, 파주연구원 등이 들어서는 행정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하철 3호선의 금릉역(경의선) 연장을 조기에 확정시켜 2020년 파주시와 현대건설이 협약한 금릉역 미니신도시급 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상까지 내놓았다.
금촌 C3 블록 용도 변경·부지 활용
주민 불만 잠재울 방안 등 '부재'
이 같은 김 시장의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C3블록의 용도변경, 기존 청사 및 제2청사 부지 활용방안, 금촌 구도심 주민들의 반발, 지하철 3호선 금릉역 연장 조기 확정 등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김 시장은 시청 이전 부지에 서울대병원 등 종합병원 유치를 구상하고 있지만 운정신도시에도 유치가 어려운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이 실제로 들어온다는 것을 금촌 구도심 주민들에게 보여줘야만 반발을 잠재울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시청 제2청사가 추진되던 구 경찰서부지의 활용방안, 문화로와 명동로, 금촌 통일시장 일대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의 조기 완료도 꼭 필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고시됐지만
민자적격성 조사서 BC 낮게 평가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확정 고시됐지만 국토교통부가 2020년 11월 기획재정부에 의뢰한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경제성(비용대비 편익-BC)'이 낮게 평가돼 아직도 통과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윤후덕 국회의원에 따르면 하남시의 경우 지난 7월18일 지하철 3호선 하남 연장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KDI 평가에서 BC가 0.6이었으나 분석적 계층화 과정(Anaiytic Hierarchy Process)을 통한 종합평가에서는 사업 타당성 확보에 성공했다. 민자적격성 조사와 명칭은 다르지만 사업의 경제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본질적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市 "시민추진단 구성·의견 수렴"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사업도 하남시 사례와 같이 BC가 낮게 나오더라도 경의중앙선과 연계해 고양 지축 차량기지에 주박(駐泊)하는 차량을 문산 차량기지로 이전하는 방안 등 정책, 지역발전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다.
김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각계 전문가, 시민 등으로 시민추진단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신청사 부지 결정과 기존 청사, 제2청사 부지의 활용방안은 시민 의견 수렴 후 동시에 마련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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