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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안양시 초·중·고 교장단과 동장협의회와 미래교육지구 관련 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2.6.19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제공
경기도 유일 미래교육지구 선정… 64억원 투입
학교·행정복지센터·산하기관 연계 프로그램 추진
올해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미래교육지구(미래형 교육자치 협력지구)로 선정된 안양시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안양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안양시는 지난해 11월께 2022년도 미래교육지구에 선정된 뒤 올해 6월께부터 지역구 국회의원, 초·중고교 학부모 대표 협의회, 동장·학교장 협의회 등과 미래교육지구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사업에는 시 39억1천만원, 교육지원청 24억3천만원, 교육부 특별교부금 1억원 등 총 64억4천여 만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지역 학교와 마을 구성원들이 마을 특성에 맞는 교육 협력 체제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미래교육지구 추진을 위해 안양시를 18개 권역으로 나누고 학교와 동장, 학부모, 학생, 마을 교육활동가들이 함께 협의체에 들어가 마을 특성에 맞는 교육 활동을 논의해 나간다.

교육 활동의 경우 인문 독서, 스포츠, 금융·경제교육을 기본형으로 하고 자연과학, 기술공학, 사회과학, 음악, 종합예술, 창직, 안양특색 등 선택형(택2) 등을 포함해 총 5개 분야에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중·고교 학생들은 협의체에서 지정한 장소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진행되며 교내 보다는 마을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학교 소속 교원이나 학부모 임원이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회에 적극 참여해 교육 분과를 설치하는 등 마을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안양1동(안일초), 귀인동(귀인초, 믹백초, 귀인중, 백영고)에서는 교육분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귀인동에서는 주민자치회 어린이 기자단을 운영,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시 산하기관과 협력을 비롯해 학생들이 동편마을 카페거리 축제 등 지역 마을 축제에 참여하는 방안들도 추진된다. 안양시 인재육성재단은 학부모 교육을 진행해 교육 전문성 향상과 교육 기부 문화를 조성하고, 안양시 청소년재단은 초·중·고교 학생들이 주도하는 270여 개 자율 동아리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안양은 올해 미래 교육지구 첫 해로 안양시와 교육청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