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4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해 경찰이 추적 중이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A(42)씨를 쫓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37분께 인천 미추홀구의 빌라에서 4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함께 있던 장모 C(60대)씨도 흉기로 찔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4일 미추홀 빌라서 '범행'
경찰, 인상착의 택시기사 공유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B씨는 집 거실, C씨는 집 인근 도로에 각각 쓰러져 있었다. C씨를 발견한 행인이 "흉기에 찔린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도주 경로를 파악하면서 그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붙잡기 위해 그의 인상착의 등을 수도권 일대 택시기사들에게 공유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도주한 A씨의 키는 168㎝로 스포츠형머리를 하고 있으며, 감색 반팔티와 긴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범행 후 코란도 스포츠 차량을 타고 인천, 시흥 일대로 도주 중이지만 현금도 가지고 있어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