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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DB

인천에서 흉기로 아내를 숨지게 하고, 장모도 찌른 뒤 도주한 40대 남성(8월5일자 4면 보도=인천서 아내 살해후 장모도 찔러… '도주 40대' 추적)이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경기도 수원시 한 모텔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0시37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40대 아내 B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B씨와 함께 있던 장모 C(60대)씨도 흉기로 찔러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 B씨는 집 거실, C씨는 집 인근 도로에 각각 쓰러져 있었다. C씨를 발견한 행인이 "흉기에 찔린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그의 인상착의 등을 수도권 일대 택시기사들에게 공유하면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도주 경로를 파악하면서 A씨를 추적한 끝에 이날 오전 1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