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901000374800016491.jpg
구일역 서편과 광명 철산동을 직선으로 연결는 통로를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앞쪽이 보도 전용 육교이며 육교 뒷편이 구일역사이다. 2022.8.9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경인선(1호선) 구일역과 광명시 철산동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통로를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사업 타당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제 이를 추진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광명시 등에 따르면 시는 철산동 주민들의 구일역 광명 방향 출입구 신설 요구에 따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최종 보고회를 거쳐 조만간 용역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광명시, 잇단 민원에 타당성 조사
지리적 여건 열악 신설 쉽지 않아

안양천 위 교각형태의 구일역은 1995년 2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구일동 방향의 안양천 둔치 위에 1번 출입구만 설치됨에 따라 철산동 주민들은 광명시가 안양천을 가로질러 설치한 250m 길이의 보도 전용 육교를 건너 구일역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고척스카이돔 개장에 맞춰 2016년 3월 구일역 2번 출구가 개통되면서 구일역과 철산동 50여 m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출입구(통로)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지난 6·1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특히 광명뉴타운 1R·2R구역 등 광명동 일대에 대규모 단지들이 들어설 경우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구일역 이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구일역과 철산동 사이에는 안양천의 제1지류인 목감천이 흘러 단절돼 있고 경인선 철로, 고가도로, 협소한 공간 등 열악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출입구 설치가 쉽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1번 출구와 연결된 육교까지 설치돼 있어 직선 연결통로의 이용편익비(BC)가 낮게 나올 수밖에 없고, 타당성 용역에서도 BC가 1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구일역과 직접 연결해 달라는 민원이 있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면밀히 검토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