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상임위원장 릴레이 인터뷰] 소병훈 농해수위원장

입력 2022-08-10 16:19 수정 2022-08-10 16:20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8-11 4면
2022081001000437800019541.jpg
21대 후반기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자천하지대본'을 새겨 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2.8.10 /위원장실 제공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처럼 농업이 계속해서 우리나라의 뿌리를 지탱하고, 해양강국으로서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발전하도록 법·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1대 후반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 의원은 10일 경인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3차 세계대전은 식량위기 때문에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는 미래학자들도 있듯이 식량안보는 군사안보만큼 중요한 국가존멸의 요소"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소 위원장은 먼저 경기도 광주에 뿌리를 둔 지역구 의원으로서 수해 피해 대응에 전력을 다 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을 위로했다.
농업은 우리나라 뿌리…어업 발전 지원 쏟을것
비료값 치솟는데 쌀값 떨어져 종사자 감소 고민
전쟁·기후위기 지속 '식량안보' 논의 이어가야
그는 "현재 저와 의원실 보좌진, 시·도의원들은 24시간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해 광주시 기상환경을 면밀히 관찰하고 광주시민들의 안전사고와 추가 피해 방지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한전, 산림청, 소방청, 농협, 농촌진흥청 등 유관 기관의 협조를 요청했고, 기상청, 경기도 재난대책본부, 광주시와 수해 및 피해대책에 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오직 광주시민의 안전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광주시 재난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해수위 위원장으로서 시대적 고민도 전했다.

소 위원장은 비료·사료 가격은 치솟는데 쌀값은 떨어지는 등 농어업의 여건이 어려워져 경기도 농지가 3년 동안 여의도 면적의 33배가 사라지고 도내 어업 종사자도 5년 사이 30%가 감소했다고 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농해수위원장으로서 수도권을 비롯해 영호남권,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 등 어느 곳 하나 소홀함 없이 모두가 맞이하고 있는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 누구보다도 현장에서 위기와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우리 농어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의정활동에 매진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2081001000437800019542.jpg
21대 후반기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자천하지대본'을 새겨 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2.8.10 /위원장실 제공

농해수위 위원장의 가장 큰 우려는 '식량안보'다.

소 위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는 물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장(CPTPP)과 같은 국제조약으로 인한 농어업 개방화 압력, 코앞으로 다가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농촌 인구 고령화, 낮은 식량·곡물자급률 등이 전 국민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2020년 기준 밀과 콩은 각각 0.5%, 7.5%에 불과하고 전반적인 곡물자급률이 20% 안팎인 점은 우리가 식량위기에 매우 취약함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소 위원장은 "우리나라도 식량 및 곡물자급률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위원회에서도 식량주권과 농어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법안을 논의하겠다. 긴급한 민생 지원에 대한 논의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농해수위는 식량 그 이상을 다룬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담아낼 기구도 농해수위다.

소 위원장은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현행 민법 상 동물의 지위는 물건에 해당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당시 동물권위원회를 만들어 생명존중사회, 반려동물 문화 선진국으로의 대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 "동물의 복지와 생명에 관해서는 여야가 정쟁을 펼칠 이유가 없다. 농해수위에서도 충분히 논의해 발의된 관련 법안들을 처리하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다시 '지역구 의원'으로서 소 위원장이 꼭 해결하고 싶은 지역 현안을 물었다. 그는 농해수위 위원장이라는 직책과 광주시민 관심사 간 불일치를 인정하고, 지역을 위해 해당 상임위를 넘어서 지역주민들의 불편 해소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소 위원장은 "광주시는 시로 승격된 지 20여년 만에 인구 40만의 대도시가 됐다. 그러나 노후 된 도로와 촘촘하지 못한 교통망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시민들께서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GTX-A와 수서~광주 복선 전철 노선 간 연결 접속부 설치, 출·퇴근 시간 경강선 배차 간격 축소, 43·45 우회도로 건설 등 광주의 교통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앙정부에 교통망 확충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권순정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