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8억 추경… 의정부시의회 심의 넘을까

입력 2022-08-16 19:09 수정 2022-08-17 10:01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8-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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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청 전경.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6·1지방선거 이후 처음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안에 거액의 행사성 예산을 세워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시는 '제17회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in 의정부' 개최 예산 8억원을 2022년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담아 시의회에 제출됐다. 시의회는 17일부터 열리는 제317회 임시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은 아시아의 모델과 패션·뷰티관련 산업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적인 브랜드와 아티스트 등을 소개하는 행사로 오는 10월 행복로 등지에서 열리는 '행복로 축제(별도 예산 9천만원)'와 연계해 열릴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서 입국한 모델과 관계자 100여 명이 16일 동안 의정부에 체류하면서 패션·뷰티 관련 콘텐츠를 만들 계획인데, 시는 행사 개최를 위해 지난 7월20일 (사)아시아모델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단발성 행사에 수억 사용 비판
市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


그러나 이 행사를 향한 시의회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의회와 교감 없이 시 집행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과정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단발성 행사에 수억원의 예산을 들이는 것이 시 재정 형편상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의 대표적인 축제라고 할 수 있는 회룡문화제의 예산이 2억2천500만원, 부대찌개 축제 예산이 7천500만원 등인 것을 고려하면 시가 편성한 예산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한 시의원은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이 추가경정예산으로 세울 만큼 긴급을 요하는 사업인지 모르겠다"면서 "상권 활성화라는 취지는 알겠는데 코로나19 시국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다. 다른 행사와의 형평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수봉 전 시의원은 언론사 기고를 통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시장 인수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은 인물이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의 명예조직 위원장을 맡고 있어 누가 봐도 특혜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시의회의 심의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시아 25개국 주한대사를 초청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세계에 의정부시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유치 효과를 생각할 때 필요한 사업임을 시의회에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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