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광복절, 태극기 위로 비행하는 '블랙이글스'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상공에서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멋진 비행을 하고 있다. 2021.8.15 /연합뉴스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이하 독립운동사연구소)가 조국을 되찾기 위해 앞장섰던 독립유공자 450명을 발굴했다.


독립운동사연구소는 18일 인천대 송도캠퍼스 교수회관에서 제8차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설명회를 열고 독립유공자 450명을 발굴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독립운동사연구소가 찾은 독립유공자는 3·1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한 237명과 1911년 일본 데라우치 총독 암살 음모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이른바 '105인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121명 등이다.

충북 단양 출신 이병호 의병장도 독립유공자에 포함됐다. 이병호 의병장은 일제에 항거하다가 붙잡혀 15년을 선고받았다. 3·1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평안남도 강서군 출신 김선환 목사도 독립유공자로 발굴됐다. 이번에 찾은 독립유공자 출신지를 살펴보면, 평안남북도와 전남 출신이 264명으로 가장 많다.

독립운동사연구소는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들의 포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독립운동사연구소는 2019년부터 8차례에 걸쳐 3천700명의 독립유공자를 찾아 국가보훈처에 포상 신청을 했다. 이 중 300여명이 포상을 받았다.  


3·1 만세운동 참여 237명·데라우치 암살음모 '105인 사건' 121명 등
평안남북도·전남 출신 264명 최다… 국가보훈처에 포상 신청 예정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지난 2월 강화도에서 일본 군경에 맞선 의병 30명을 발굴하기도 했다. 독립운동사연구소가 발굴한 의병은 1900년대 이능권, 김용기, 지홍윤 등 의병장이 이끈 의병부대 대원들이었다. 이들은 일본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에 반발해 군인을 중심으로 시작된 의병운동에 참여했다.

이날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일제 침략기(1894~1910) 전국 의병장 73인을 기록한 총서 간행 보고회도 함께 열었다. 총 5권 분량이다. 1권은 경인지역 편으로, 강화도와 인근 도서지역에서 활동하던 김용기 등 의병장 17인의 행적이 수록됐다. 2~5권은 영남과 중부·호남 지역, 국외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의 삶을 조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박종태 인천대 총장,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이동주(비례) 국회의원,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장, 강태평 광복회 인천시지부장,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고손자 최일리야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종태 총장은 축사에서 "일제 침략기에 나라를 잃지 않기 위해 재산은 물론 목숨까지 바친 의병,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되찾기 위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은 숭고하고 고귀했다"며 "독립유공자 공적을 찾아 국가에서 포상하고 기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일은 정부기관만의 몫이 아니라 국가기관인 대학에도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