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추가역사 신설 논의 관련 청라 복합의료단지, 스타필드 일대
인천 청라국제도시 '스타필드 청라' 예정지 일대에 2만석 규모의 야구 경기, K-팝·아티스트 공연, e-스포츠 국제대회, 전시 등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돔구장 건설 계획이 공식화됐다. 사진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 '스타필드 청라' 부지. 2022.8.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4일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청라국제도시 돔구장 건설,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추가 역사 건설비 분담 의사를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이들 사업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추진 의지를 밝힌 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이 공식화한 청라 돔구장은 미국에서 운영 중인 돔구장들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는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 AT&T 스타디움 등을 찾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들 구장은 모두 돔구장인데, SSG 랜더스 창단을 준비하면서 정 부회장이 밝힌 돔구장 건설 구상과 연계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복합쇼핑몰과 야구장이 함께 있는 형태로 조성됐다. 정 부회장은 돔구장인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도 둘러봤다. 트루이스트 파크는 주거시설부터 쇼핑단지와 실외수영장 등이 야구장과 함께 조성돼 있다.

작년 정용진 부회장, 美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 등 찾아
스타필드 동시 개장 시너지 기대… 문학구장 활성화는 '숙제'


청라 돔구장은 2만석 규모로, 야구 경기를 비롯해 K-팝·아티스트 공연과 e-스포츠 국제대회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신세계그룹은 강조했다. 정 부회장이 다녀간 미국 돔구장들과 무관치 않은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청라 돔구장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해외 여러 케이스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적합한 모델을 찾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은 "청라 돔구장이 스타필드 청라 건물과 별개로 설계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내 착공식 행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복인천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4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날 청라 돔구장을 짓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고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추가 역사 건립에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2022.8.24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신세계그룹은 2027년 청라 돔구장과 스타필드 청라를 동시에 개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청라 돔구장이 문을 열면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홈구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현재 홈구장인 문학 야구장의 활용 방안이 과제로 남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체육시설 재배치와 재구조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문학 야구장 일대가 공동화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에 역사를 추가 건설하는 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역사 수를 7개에서 8개로 늘리려고 한다. 스타필드·돔구장, 청라의료복합타운(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하나드림타운(하나금융그룹) 사업지 인근에 역사 건설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 역사가 생기면 스타필드·돔구장, 아산병원, 하나드림타운 종사자 및 이용객들이 혜택을 보기 때문에 사업시행자들이 추가 역사 건설비를 분담해야 한다. 인천시는 역사 수가 7개에서 8개로 늘어도 2027년 개통에는 차질이 없도록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