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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제일초등학교 한 학부모가 금이 간 별관 건물 벽을 가리키고 있다. 2022.8.24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학교를 둘러싼 석축(옹벽)에 균열이 생겨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성남제일초등학교(8월 25일 8면 보도="금가고 갈라지고 학교가 위험해요"… 성남제일초 3일째 등교 거부)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성남제일초 석축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23일 임태희 교육감 학교 방문 이어
안전진단 '신속추진' 공문 긴급발송
용역기간 단축·보수공사 병행 등 지시

성남제일초는 인근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학교 석축 붕괴 위험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학교는 지난 19일 개학했으나, 학부모들은 학교건물·옹벽 붕괴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지난 22일부터 등교 거부에 들어갔다. 24일에는 340여 명의 학생 중 100여 명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날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성남제일초 석축에 대해 신속한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는 내용의 '성남제일초 안전 관련 후속 조치 신속 추진 알림' 공문을 긴급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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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제일초등교 별관 건물 내에 있는 급식실 벽에 금이 가 있다. 2022.8.24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도교육청은 후속 조치로 석축 정밀안전진단 신속 추진을 위해 계약 대상자 선정 및 계약기간 단축, 정밀안전진단 용역 기간 단축 강구,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조처 사항 패스트트랙 추진, 보수·보강 필요시 설계·공사 병행 추진 등을 지시했다.

임태희 도교육감은 지난 23일 성남제일초를 방문해 "학교 건물과 석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학부모 의견을 담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인된 전문 기관에서 과학적이고 정밀한 안전 진단을 실시하겠다"며 "학생들이 학습에 불편함이 없도록 온라인 수업 참여 등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진단이 나오면 보수·보강, 리모델링, 개축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며 "학생, 학부모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재량으로 신속한 조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김순기·이자현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