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발생한 '세모녀' 빈소에 조문하는 정치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오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빈소를 찾았다.
김동연 지사 "삶 보듬고 민생 위해
승자독식구조 기득권 카르텔 깨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조문한 뒤 ""국민들의 삶을 보듬고 민생을 챙기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치교체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진위 회의에서 "수원에서 세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그런 일을 들을 때마다 자괴감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생정치 실현을 위한 정치교체도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 사건을 보며 정치교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며 "권력다툼이 아니고 민생을 위해, 지역주의와 승자 독식 구조에서 비롯되는 기득권 카르텔 문화를 깨기 위해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또 비극적인 일
복지시스템 좀 더 촘촘히 챙기겠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수원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 복지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직자들과 함께 수원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세 모녀 빈소를 조문한 뒤 "비극적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사각지대를 많이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비극적인 일이 또 생겼다"며 "복지시스템을 좀 더 촘촘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조문은 오전 10시40분에서 50분까지 10분간 진행됐다. 주 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이창성 수원시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도 이날 오후 3시35분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도착, 빈소에 들어가 위패 앞에 헌화한 뒤 추모행사를 맡았던 원불교 교무(성직자)들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헌화를 마친 김 여사는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3분여 만에 장례식장을 벗어났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