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시金(금)치' 귀한 몸… 인천 전통시장 3곳 장바구니 물가

입력 2022-08-30 19:51 수정 2022-08-30 22:04
지면 아이콘 지면 2022-08-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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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는 30일 인천 동구 현대시장, 미추홀구 신기시장, 부평구 부평종합시장 등 3곳을 찾아 장바구니 주요 품목을 살펴봤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시금치였다. 지난해 추석 경인일보가 조사한 시금치 한 단은 최고 6천원에 팔렸는데, 올해는 7천~8천원까지 올랐다.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둔 30일 시민들이 인천 미추홀구 신기종합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2022.8.30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추석을 앞두고 인천지역 주요 전통시장에서 팔리는 잎채소와 돼지고기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는 30일 인천 동구 현대시장, 미추홀구 신기시장, 부평구 부평종합시장 등 3곳을 찾아 장바구니 주요 품목을 살펴봤다. 조사대상은 사과, 배, 한우 우둔살, 한돈 삼겹살, 시금치, 고사리, 계란, 무, 두부 등 추석에 주로 사용하는 식재료 9가지다.

작년 한단 6천원… 올해 7천~8천원
폭우 피해로 "도매상조차 물량 없어"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시금치였다. 지난해 추석 경인일보가 조사한 시금치 한 단은 최고 6천원에 팔렸는데, 올해는 7천~8천원까지 올랐다. 이날 찾은 3곳의 전통시장 내 채소·나물 판매 상점 9곳 중 3곳은 시금치를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신기시장 상인 A(73)씨는 "큰비가 내린 뒤로 시금치가 '금(金)치'가 됐다"며 "도매상에서 시금치를 가져오려 해도 물건이 워낙 없어 들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손님들도 찾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동구 현대시장 상인 B(79)씨는 "시금치 등 땅에서 나는 작물들의 폭우 피해가 워낙 커서 가격이 많이 뛰었다"며 "도매상들조차도 물량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 국산·수입 모두 올라
무·고사리·두부·사과 '작년과 비슷'


육류의 경우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돼지고기 가격이 30% 이상 오른 반면 소고기 가격은 대체로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했다. 한돈 삼겹살 600g은 현재 1만2천~1만6천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부평종합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작년 추석에는 비싸도 1만원 안팎이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돼지고기 출하량이 줄면서 값이 뛰었다"며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돼지고기 가격 국산과 수입 모두 대체로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한우 우둔살은 1+등급(600g) 기준 2만3천~3만원대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추석 당시 3만5천~3만6천원대보다 20%가량 값이 내렸다.

무와 고사리, 두부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무(1개)는 2천~3천원, 고사리(400g)는 3천~5천원 정도에서 판매됐다. 두부(1모)도 1천500~2천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사과와 배 등도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가격으로 나타났다. 나무에서 자란 과일들은 전반적으로 폭우 피해를 받지 않아 출하량에 큰 영향이 없었다는 게 이유다. 사과(홍로) 5개는 1만2천~2만원에 살 수 있었고, 배(5개)는 최상품 가격이 2만5천~3만원에 팔렸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최상품 과일의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게 상인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신기시장에서 청과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 완전히 익은 과일의 양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명절 동안 최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 가격이 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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