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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일부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된 소방시설을 부실하게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인천소방본부 전경. /인천소방본부 제공 |
인천지역 일부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된 소방시설을 부실하게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달 24일 인천 동구 한 상가 건물의 자동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적발했다. 자동 방화문은 화재로 인한 연기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닫히는 구조다. 방화문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길과 유독가스 등이 확산하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이 건물 자동 방화문의 경우 감지기는 제대로 작동했으나, 문이 닫히는 시간이 오래 걸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해당 건물 측에 시정 조치 명령을 내렸다.
자동 방화문 제대로 작동안해
연기감지기 고장난 채 방치도
인천소방본부 조사, 12곳 부실
인천 서구의 한 전통시장에서는 화재 알림시설의 연기 감지기가 고장 난 채로 방치돼 있었다. 화재 알림시설은 불이 나면 연기 등을 감지해 전통시장 상인과 119 종합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소방당국이 신속히 출동해 초기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소방시설이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소방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서구청에 알려 조치하도록 통보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소방본부와 지역 소방서는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인천에 있는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 114곳을 대상으로 소방 특별조사를 진행한 결과 12곳(10.5%)에서 자동 방화문 등 소방시설 관리 부실사항을 적발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시정 조치 명령을 내린 곳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은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불시단속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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